ISDN(종합정보통신망)보다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ADSL(비대칭디지털 가입자 회선)기술이 새로운 전송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ADSL 기술은 새로운 통신망을 구축할 필요없이 기존의 전화선을 이용하여 ISDN보다 10배 빠른 전송속도인 초당 6백14만4천 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이에따라 새로운 망을 구축해야하는 ISDN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전송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많은 전화서비스업체들이 ADSL기술을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화업체중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려고 하는 회사는 미국 지역전화회사인GTE와 지역벨사인 US웨스트.
두 회사는 내년초까지 고속 데이터통신서비스와 인터네트 서비스에 기존의ISDN을 대체하고 ADSL기술을 채택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들 회사는 이를 위해 이미 자사의 지역시장에서 ADSL기술을 이용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ADSL기술이 ISDN보다 여러면에서 앞선 기술』이라며『우리의 시범서비스가 성공할 경우,케이블TV업체에 까지도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ISDN은 많이 보급되어 있지만 비싼 비용에 비해 전송속도가 느리고 교환기술,네트워크 제어기술 등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아 결국 ADSL기술에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의 국영통신업체인 브리티시 텔레컴(BT)도 ADSL기술을 이용한서비스를 시험서비스하고 있다. BT는 현재 주문형비디오,홈뱅킹,홈쇼핑 등여러가지 ADSL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시험 서비스에 들어 갔다.
이처럼 ADSL이 새로운 전송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문제점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
우선 전송이 한쪽 방향에서는 속도가 T1급의 고속이지만 반대 방향에서는속도가 현저히 떨어진 다는 것이다.
또 ADSL기술이 ISDN의 모든 역할을 대체할 만능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화상회의 서비스는 ADSL보다 ISDN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업계전문가들은 말한다.
게다가 아직까지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은 기술이어서 신뢰도가 약하다는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도 ADSL기술은 앞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될 것으로전망된다.그것은 통신업체들이 엄청난 비용때문에 전송속도가 빠른 광케이블에 투자를 주저해 비용이 저렴한 ADSL기술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ADSL기술이 계속 발달하고 있어 더욱 빠른 전송속도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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