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가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차세대 정보통신기반으로 부상함에 따라 시스템통합(SI)시장도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기업의 정보환경이 메인프레임 중심에서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환경으로변환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인터네트 기술을 활용한 인트라네트 환경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단위별 시스템에서 통합정보시스템으로 대규모화하고, 광속거래(CALS)체계라는 정보의 공동활용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정보시스템 환경이 급격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들어 새로운 기류를 형성하면서 SI분야 신종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CALS체계를 비롯해 인트라네트.시스템보안.전산감리 등을 집중 점검한다.<편집자주>세계는 이제 소리없는 정보전쟁에 휩싸여 있다. 이같은 격전장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한 무기는 바로 "정보통신수단"이다.
세계 각국은 첨단 정보통신수단을 적극 활용해 효율적인 업무와 생산성 향상을 꾀해 치열한 정보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환경도 대용량의 초고속화 및 글로벌화가 급진전되면서 기업들은 멀티미디어 형태의 다양한 정보를 통해 업종간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방안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수단으로 가장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CALS체계이다.
이같은 추세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른 기업의 경영환경이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어 정보기술을 활용, 이에 적극 대응하려는 기업들의효율적인 정보시스템구축 움직임과 직결된다.
특히 CALS는 미래 정보시스템의 핵심환경으로 등장하면서 각국이 이분야의 연구와 기술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CALS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미국과 일본이다. 이들 선진국은 광속거래(CALS) 전자상거래(EC) 분야에서 헤게모니를 거머쥐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정부와 기업들이최근들어 이에 적극 대응, 효율적인 정보시스템 환경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CALS체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앞으로등장할 가상기업(Virtual Corporation)을 구현할 CALS는 미래산업 정보화의 핵심수단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현재 정보서비스업체들은 이분야 솔루션 연구개발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러나 CALS의 사업화는 국가차원의 표준화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정부주도의 CALS전략을 바탕으로 해야 가능하다. 왜냐하면 CALS란 그자체가 기업간.국가간의 정보공유체계를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최근들어 정부차원에서 CALS표준화를 위한 노력이 추진되고 있다.
통산부는 최근 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4년간 4백60억원을 집중 투입해 CALS 국내 표준제정 등 기술개발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정책추진을 위해 최근 CALS사업의 조기 확산과 파급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자체적인 노하우 축적을 위해 삼성전자.LG전자.현대중공업.한국중공업 등 10개업체를 선정,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공진청도 국내 CALS표준체계 구축작업에 나서기로 하고, 오는 98년까지데이터.전자출판 분야에서 1백50개의 CALS표준규격을 제정하는 것을골자로 하는 "CALS표준화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CALS표준의 효율적인 관리.보급을 위해 한국산업표준원 내에 CALS표준지원센터를 설치,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규격을 신속히 입수해 보급하는 한편, 새롭게 제정되는 CALS규격중 첨단신기술에 대해서 "잠정규격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표준작업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CALS표준위원을 현재 20명에서40명으로 늘리는 등 확대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같은 CALS표준화작업 추진과 함께 CALS체계 확산을 위해정부가 직접 CALS체계구축에 나서고 있다.
조달청과 국방부의 조달EDI사업이 바로 미국의 EC개념과 비슷한 형태의국가 CALS프로젝트이다.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정부의 조달EDI 도입계획을 보면조달시장 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EC를 통한 조달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EDI를 활용한 "조달종합전산망"을 올해말까지 구축해, 내년 1월부터 조달 관련기관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조달EDI 추진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월부터 연말까지 조달청 서울시 관련은행 및 업체를 대상으로 구매정보.납품관리.대금정산.입찰등의 업무에 대해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내년 1월부터 조달청은 물론 국방부조달본부 등 조달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조달관련기관의 EDI이용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와 병행해 국방부도 최근 군수품조달 EDI사업을 초고속 응용사업의일환으로 추진한다는 당초 방침을 바꿔, 자체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CALS추진에 발맞춰 CALS관련 민간단체들이 속속 등장, CALS체계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 및 기술개발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대표적인 예가 최근 창립총회를 갖고 발족한 "CALS EC협회"이다.
이협회는 CALS도입과 확산을 위해 미.일 등의 민간기구와 협력을 추진,표준제정에 참여하고 기술개발 및 CALS진흥을 위한 범국가적 협력체제를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회산하에 CALS연구조합과 EC추진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CALS관련 기술개발을 민간기업 주도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기업들을주축으로 이달중 "한국CALS기술협회"를 발족시켜, 국내 CALS관련기술을 한차원 끌어올리는 기폭제로 삼을 전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CALS는 정보시스템 그 자체가 아니라 앞으로 미래 정보통신 환경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이 분야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즉 CALS는 현재 몇몇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트라네트(기업단위 CALS) 환경이 확대돼 국가의 인트라네트(국가 CALS)로 발전하고, 나아가전세계 각국의 기업집단은 물론 상대국의 인트라네트와의 연동을 통한 정보공유체계를 의미한다. 따라서 CALS체계를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파급효과가 큰 업종인 자동차를 비롯해 선박.항공기.반도체 및 군수산업 분야에서부터 업종별 표준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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