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테스트(BMT)에 대한 고객들 불신 심화

워크스테이션(WS)업체나 서버 업체들이 신제품 발표시 제시하는 각종 벤치 마크 테스트(BMT) 자료가 고객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크스테이션및 서버 업체들은 신제품 발표시 자 사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BMT 공인기관에서 제시한 각종 BMT 결과치를 경쟁사 자료와 함께 제공하고 있으나 이들 자료가 공정성을 상실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워크스테이션및 서버업체는 시스템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SPECint92(정수 연산)" "SPECft92(부동 소수점 연산)" "TPC-C" "TPC-A " "X마크 93" "3D vec/s"등 각종 BMT 결과치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스템 공급업체는 BMT 결과치를 발표할때 여러 BMT 기관의 자료 가운데 자신들의 시스템에 유리한 BMT 결과치만 공개하거나 자사의 신제품과 경쟁사의 구형제품 또는 저가 기종을 단순 비교한 BMT 자료만 제시하는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BMT기관에서 발표한 성능치가 상당히 공신력 있는자료이기는 하지만 시스템업체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많아 오히려 고객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들 벤치마크테스트는 CPU 성능、 3D 그래픽 성능、 온라인 처리 속도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수 있는 자료가 아니라 특정 기능에 특화된 성능치 이기 때문에 시스템의 종합적인 성능평가 자료로 활용되기는 힘들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컴퓨터그래픽 분야의 선두업체인 실리콘그래픽스(SGI)의 한 관계자는 "최 근모회사에서 3D 그래픽 분야의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경쟁사 BMT 결과치를 참고 자료로 제시했으나 경쟁사 제품의 구형 제품과 자사의 신제품을 단순 비교하는 자료를 제공、 고객들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업체간 과열경쟁이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며 "시 스템 공급업체들이 앞으로 BMT 결과치를 발표할 때 보다 신뢰성 있는 자료를 제공、 고객들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장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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