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계, MS의 한글판 윈도95 불공정성 법적대응

나우콤.데이콤.한국PC통신 등 국내 PC통신 3사는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한글판 윈도95의 불공정성에 대해 법적으로 공동 대응한다는 데 합의하고 최근 합의서를 채택했다.

나우콤 강창훈사장、 데이콤 손익수사장、 한국PC통신 김근수사장 등 3사 의사장단이 서명날인한 이 합의서에 따르면 이들 3사는 "MS사가 PC 운용체계 인윈도95에 성격이 다른 별개의 상품인 MSN을 내장하여 판매하는 것은 우월 적인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거래"라고 규정하고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3사는 공동부담으로 최근 법무법인인 태평양과 계약을 체결하고 법적대응을 위한 업무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특히 한글판 윈도95가 발표될 예정일은 28일보다 하루 먼저 정식으로 공정 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로 하고 25일 실무진이 모여 신고사항을 최종 정리하기로 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8월 컴퓨서브 등 PC통신 회사들이 윈도95 영문판 출시를앞두고 이의를 제기했으나 아직까지 이 문제는 보류중이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미국과 국내 상황은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적인 슈퍼하이웨이 정책과 MS사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행정부가 MSN을 지지하는 쪽이어서 입법부 와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정부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나서는 등 윈도95의 불공정성에 대한 여론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PC통 신업계가 이처럼 윈도95에 대한 초강경 대응자세로 나오자 한국MS도 나우콤 등 PC통신업체와 접촉、 협의점을 도출하려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것으로알려졌다. <이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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