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G7 2대과제 개발사업 주관 전자부품연 장세탁 소장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추진되는 G7 과제가 최근 확정됐다.주문형 반도체개발을 비롯한 10개과제가 선정된 이번 신규사업에는 총 7천4백억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 과제들 가운데 고선명TV(HDTV).주문형반도체 개발과 마이크로 메 카트로닉스 개발 등 2개의 굵직한 개발사업 주관사로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가 선정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1년 7월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을 전담、추진하게 된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의 장세탁소장(48)을 만나봤다. -먼저 큰사업을 전담하게 될 주관사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들 과제외에 의료공학분야와 영상기기개발에도 우리 부품 연구소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할 것으로 보여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부품연구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우리 부품연구소는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않는 유일한 연구기관입니다.

그만큼자생력을 갖고 있다는 말인데、 연구소의 자생력은 수탁사업 역량과 관계있는 것 아닙니까. 적어도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준다는 데 자긍심을 가집니다.

-최근 장소장께서는 전자부품연의 장기발전전략을 수립중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구상중인 부품연의 장기발전전략은 무엇입니까.

*큰 그림중 하나는 전자정보산업의 중추적 연구기관이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민간연구기관의 장점을 접목시켜 경쟁력을 크게 높이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전자정보산업의 핵심적 연구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선도기 술에 대한 개발 노력은 물론 부품에서 세트까지 종합적인 연구수행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소의 정체된 체질을 개선해 민간기업처럼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안은 이달말 이사회에서 결정되면 곧 밝히겠습니다.

-부품연구소가 특정 정부 부처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연구소의 출범에 의한 일반적인 선입견 때문이란 생각 입니다. 저희는 범부처차원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산업을 위 해부품에서 세트、 더 나아가 시스템을 개발하라면 수행하는 것이 책무이며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연구소의 특징이 없어지는 것 아닙니까.

*최근의 기술추이는 정보공유와 기술융합화로 치닫고있지 않습니까. 이는어디까지나 원칙론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저희 연구소는 앞으로 핵심부품 을 개발하는 데 온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민간연구소에 비해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한 경쟁력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않습니다. *시장경쟁원리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는 이미 해외연구소 및 기업과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해 왔고 민간연구소의 "생존원리"를 터득하기 위해 정책전략 기획팀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는 바로 정부출연연구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이번 G7과제에 우리가 주요사업을 담당하게 된것도 정부출연연구소의 프리미엄때문은 절대 아니라고 믿습니다. 우리 연구 소는 앞으로도 내부적으로 경쟁원리를 철저히 도입하고 체질을 개선해 나갈계획입니다. 장소장은 끝으로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약 30여명의 인력을 곧 충원할 예정이며 우리 전자산업의 세계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만의 제품.기술 을개발하는 주역이 부품연구소였으면 하는 것이 자신의 바람이라고 했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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