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무선데이터사업 참여 배경

대우그룹이 PC통신과 인터네트、 EDI를 활용한 EC(전자거래)서비스 등 무선데이터 통신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별도로 대우데이타통신(가칭)을 설립키 로한것은 향후 차세대 전략사업분야로 정보통신사업을 선정했음을 의미한다.

대우그룹은 여타 기업들이 정보통신부문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해온데 비해 그동안 조선.자동차 등 주로 중공업업분야에 치중해왔고 "세계경영"이라는 기치아래 해외사업에 심혈을 기울여온게 사실이다.

대우의 데이터통신시장 참여는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우가 추진하고 있는 EC(전자거래)의 EDI시장분야만 하더라도 전세계적으 로매년 60%이상의 고도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VAN의 20%에 비교할 때매우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세계 EDI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지난 91년도 시장규모는 2억6천만달러이며 연평균 60%이상의 고도성장을 지속、 올해 17억달러에 이르고 오는 2000년에는 무려 1백48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최근들어 각 기업들이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의 일환으로 EDI를 실제업무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EDI시장규모가 매년 급성장하고있다. 지난 92년도 국내 EDI시장은 42억원으로 전년대비 76%이상 성장했으며 올해시장규모는 약 3백억원、 오는 2000년에는 4천2백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어매년 약 94%이상의 고도성장이 예상된다.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통신시장 참여 의지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김회장은 대우그룹이 지금까지 심혈을 기울여 키워온 대우자동차가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굳히자 대우그룹의 차세대 주력사업분야 로정보통신부문을 선정했다는 것이다.따라서 내년도 상반기에 신규통사업자 선정에서 사업권획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아울러 중국.베트남.인도 등 현지 통신사업자 인수를 통해 해외 통신시장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대우의 움직임은 세계무역기구(WTO) 일반통신협상에 따른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LG정보통신.삼성전자.한국통신 등 국내 경쟁 그룹사들의 적극적인 해외 통신시장 진출과 무관하지 않다.

PC통신서비스도 서비스 자체로는 당장에는 돈되는 사업분야는 아니지만 서비스 이용자들로부터 얻어지는 정보(소비자성향)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기업 들은 이를 마케팅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으며 아울러 기업이미지효과도 부수 적으로 거둘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대우그룹의 이같은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서비스 인PC통신만하더라도 대외적으로는 한국통신.데이콤 등 부가통신사업을 부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고있는 기간사업자들은 물론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L G. 현대그룹 등은 이미 완벽한 서비스체제를 구축했거나 시스템 및 DB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멀찌감치 앞서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그룹의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의 "유니텔"과 현대그룹의 "하이라인(HI LINE)"서비스는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마치고 일반인을 상대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상용서비스한다는 계회이다. 후발업체의 사업착수 시점이 늦으면 설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이밖에도 대우그룹의 내부적인 취약점도 있다. 대우그룹은 지금까지 중공 업중심의 톤(t)단위 산업분야에서 두각을 보였지만 그램(g)단위 산업으로 분류되는 정보통신분야에는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다. 또 이 사업추진 에 있어 대우통신.대우정보시스템.대우전자.(주)대우 등 가족사 간에도 협력 체제가 미흡한 실정이며 이들 업체간 신규사업 진출을 두고 알력도 있다는후문이다. 그러나 최근 회장직속기구로 정보통신사업단을 구성、 내년 상반기에 있을정보통신시규사업자 선정에 본격 가세키로 해 앞으로 전반적인 그룹의 정보 통신 사업조정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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