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의 무단복제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음반해적판의 증가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가 "국제음반연맹"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밝힌해외저작권소식에 따르면 세계67개국을 대상으로 한 음반의 해적판은 지난해 말현재 10억매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적음반은 지난 93년말 7억8천만매(19억6천만 달러)에 머물렀으나 불과 1년사이에 30%가 증가한 10억4천만매(22억5천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적음반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카세트 테이프로 전체해적 음반 가운데 8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CD는 전체물량중에 9%에 그쳤으나 증가추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적음반이 급증한 것은 그동안 집계되지 않았던 러시아와 파키스탄의 해적음반이 통계치에 추가된 데 따른 것으로 러시아와 파키스탄의 해적 음반은 각각 2억1천만매와 7천만매에 이르고 있다.
이번 자료에 의해 밝혀진 주요해적음반국은 중국(2억6천만매).러시아.인도 (1억1천만매).파키스탄.미국(3천만매) 등의 순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역별로는 남미가 전체해적음반의 48%、 유럽과 북미가 각각 11%와 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해적음반의 정확한 숫자를 산출할 수 없는 상태여서 이 지역의 통계치는 국제음반연맹의 통계조사 에반영되지 못해 전세계적으로 유통되는 해적음반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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