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사 객체지향 언어 "자바", 인터네트 새 지평 연다

미국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사의 객체지향 언어인 "자바"가 인터네트의 새로 운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바는 선사가 4년간의 연구 노력끝에 개발에 성공, 올해초 공식 선보인 최초의 인터네트 전용 객체지향 언어.

때문에 이를 사용할 경우 인터네트 소프트웨어 개발 및 웹사이트 개설에 필요한 시간 및 노력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코드를 처음부터 일일이 작성하지 않고도 객체라고 불리는 기 존소프트웨어 코드 블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

자바는 또 3차원 영상을 구현하는 능력도 뛰어나 최근의 멀티미디어 추세 와잘 맞아떨어지는 데다 보안 기능도 우수하다는 점이 각광을 받으면서 그 활용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엔진"이라 불리는 작은 프로그램이 바이러스 유무 등 이상 여부를 검사,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같은 특성을 지닌 자바를 활용해 제작된 첫 제품은 선사가 지난 5월 발표한 인터네트 브라우저(검색 소프트웨어)인 "핫자바".

이 제품은 이전의 브라우저들과 달리 실시간 동화상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이특징이다.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주식 시장의 정보를 그래픽 처리된 화면과 함께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다.

표계산 소프트웨어와 연계 사용하면 컴퓨터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의 변동 등의 정보도 그 자리에서 영상 처리된 정보와 함께 볼 수도 있다. 한마디로 브라우저의 동적 기능이 크게 강화된 것이다.

인터네트 브라우저 시장의 최대 업체인 네트스케이프사도 자바 활용의 이점을 간파하고 선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자바 언어를 이용한 네트스케이 프새 버전을 최근 발표했다.

이는 주로 정적인 이미지와 텍스트를 보여주는 기존 브라우저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롭고 다이내믹한 인터네트 웹 세계로 사용자들을 유도하려는 의도를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네트스케이프의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브라우저 시장에서 이 회사의 영향 력을 감안할 때 향후 다른 업체들도 자바를 활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발표케 하면서 인터네트 웹의 수준을 지금보다 한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바의 활용은 그러나 브라우저 개발 업체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터네트에서 온라인 스포츠.오락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미국의 스타웨이브 사는 최근 자바를 이용해 메이저 리그의 야구 경기를 실시간으로 인터네트에서받아 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공.수 양팀의 움직임과 경기 진행 장면, 타자의 최근 기록 등을 경기장에서 보는 것과 같이 바로 바로 제공한다. 차이가 있다면 하나는현실의 세계고 하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정도다.

로터스 디벨러프먼트사도 자바를 활용해 그룹웨어 소프트웨어인 노츠의 인 터네트 버전을 개발중에 있으며 일부 워드프로세서나 표계산 소프트웨어들도 웹 시장을 겨냥해 자바를 이용한 인터네트 버전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바의 활용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컴퓨터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다. 기존의 인터네트 웹 세계도 물론 음성과 영상 등을 동원한 멀티미디어 세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세계는 "전시장 유리창"에 비친 세계에 비유됐다.

반면 자바는 그 답답한 유리창이 제거된 새로운 세계를 표현하는 것으로평가받고 있다.

특히 윈도, 매킨토시, 유닉스 등 다양한 운용체계에서 활용 가능하고 서로 다른 운용체계 사이에서도 프로그램 전송을 가능케 하는 등 자바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특징이 이 언어에 대한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자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선사는 이를 산업 표준으로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개인이나 대학 등 연구 단체엔 무상으로, 기업들엔 라이선스 주는 방법으로자바의 보급 확산을 꾀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자바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뿐 아니라 기업의 인터네트 광고 제작에도 이용되는 등 그 활용폭을 점차 넓혀가면서 인터네트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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