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CD(콤팩트디스크)가 진화한다. 음향정보만을 기록하는 규격에서 가수 명.곡명.가사.자킷사진 등 음악이외의 부가적인 정보까지 담을 수 있는 진정 한멀티미디어규격으로 발전,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차세대 음악CD규격으로는 여러가지가 나와 있다. 이들은 통칭 인핸스트CD 로불린다. 인핸스트CD 가운데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미레코드협회인 RIAA,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컴퓨터사가 차세대규격으로 지지한 CD PLUS(플러스).
이 CD플러스는 일본 소니와 네덜란드의 필립스 양사가 공동으로 마련, 지난6월 미국에서 발표한 음악CD규격이다. 오디오데이터만을 담는 현 CD규격에 가사나 화상등 음악이외의 데이터도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차세대 CD규격 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규격을 바탕으로 MD(미니디스크)처럼 곡명이나 가수명등의 문자데이터 를표시할 수 있는 CD플러스 플레이어의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화상표시까지 가능한 플레이어의 등장도 기대된다.
CD플러스는 이들 전용플레이어로 재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재 음악CD플레이어에서도 음악부분만은 재생이 가능하다. 상위호환규격인 셈이다.
CD플러스규격의 최대 매력은 음악CD에 들어 있는 디지털오디오데이터(DA데 이터) 와 CD롬 데이터(롬데이터)를 공존시킬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물론 현행 CD롬규격에서도 DA데이터와 롬데이터를 같이 담아 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에는 문제가 있다.
음악CD는 디스크의 내측부터 재생한다. 따라서 만약 DA데이터와 롬데이터 가공존하는 CD롬에서 최초의 트랙에 롬데이터가 기록된 것을 음악CDP로 재생 하면 노이즈로 재생돼버려 오디오기기가 파괴될 위험성이 있다.
이에 대해 CD플러스에서는 최초의 트랙에 DA데이터를 기록한다. 동시에 DA데이터부분과 롬데이터부분 사이에 높은 벽을 설정, 롬데이터부분을 음악CD 플레이어(CDP)에서는 읽지 못하게 한다. 즉 CD플러스규격은 데이터가 음악CD P에서 재생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음악CDP에서 재생해도 롬데 이터를 음성정보로 혼돈해 읽는 일은 없다.
CD플러스는 논리포맷 "블루북"이라는 규격으로 만들어졌다. 이 논리포맷은 음악CD나 CD롬의 논리포맷과 다르다.
블루북은 포토CD등에서 이용돼 온 멀티섹션의 개념을 담은 "옐로북"이라는 논리포맷을 토대로 구성돼 있다.
즉 디스크의 데이터영역내에 두개의 섹션을 설정해 안쪽 섹션에는 DA데이 터를, 바깥쪽 섹션에는 롬데이터를 써넣도록 규정돼 있다.
데이터의 영역구성은 통상적인 음악CD와 마찬가지로 우선 DA데이터를 안쪽 에서 바깥쪽까지 써넣고 그 뒤에 또 하나의 섹션에서 롬데이터를 안쪽에서부터바깥쪽으로 써넣는 구조로 돼있다.
여기서 DA데이터와 롬데이터 영역간의 용량은 특정되지 않는다. 바꿔말하면DA데이터와 롬데이터의 비율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가령 4분짜리 음악 10곡을 넣는다면 DA데이터로 약 4백30MB의 용량을 사용하고 남는 2백MB전후의 용량은 롬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로 롬데이터로 4백30MB, DA데이터로 2백MB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단 롬데이터로 무엇이든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기기도 마찬가지지만 재생이 가능하도록 하기위해 롬데이터에는 CD플러스 규격조건을 충족시키는 데이터의 디렉토리 및 구조가 규정되어 있다.
규정되어 있는 데이터는 곡명이나 아티스트명을 표시하는 텍스트 데이터, MIDI데이터, 쟈킷등의 화상을 표시하기 위한 화상데이터, 그리고 이들 데이터를 자동적으로 동작시키기 위한 기동데이터다.
이 기동데이터에 의해 사용자가 CD플러스를 CD롬 드라이브에 넣기만 하면 데이터는 자동적으로 재생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CD플러스규격을 이용한 CD타이틀을 제작하겠다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에서도 도시바EMI, BMG빅터, 포니캬니온등이 제작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연내 CD플러스규격을 이용한 음악CD타이 틀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본래 CD플러스규격은 가전을 겨냥한 것이다. 컴퓨터의 전용물이 되다시피한문자데이터 및 화상정보 즉 롬데이터를 가전쪽에서도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업계도 이 CD플러스에 주목하고 있다. CD플러스를 사용해 멀티미디어 타이틀을 제작하면 음악CD를 구입하는 가전쪽의 소비자들을 컴퓨터 쪽으로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 규격에 찬동을 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OS(운용체계) 윈도즈95 에서 이를 재생할 수 있게 하며 또 이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타이틀의 제작을 지원할 것을 표명하고 있다.
애플도 CD플러스규격에 찬동하고 이에 대응한 CD드라이브를 제공할 방침이 다. 제공하는 것은 현재 CD드라이브를 확장한 것.
이와 함께 애플은 특히 퀵타임기술을 담은 CD플러스등의 인핸스트CD제작툴을올 가을 선보여 미디어타이틀제작자를 지원한다.
미국컴퓨터업체들의 움직임에 비하면 일본컴퓨터업계는 약간 소극적이다.
아직CD플러스를 어떤 형태로 지원할 지에 대해 불투명한 자세다.
때문에 일본의 경우는 모든 컴퓨터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 수다. 따라서 기존 CD가 모든 플레이어에서 가능한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불안재료는 있지만 당초 가전쪽을 겨냥한 규격이기 때문에CD플러스의 시장진입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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