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두뇌와 컴퓨터가 결합한다!" 두뇌와 컴퓨터의 만남이 최근 미국.일본 등지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상과학소설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로 치부되던 이들 컴퓨터와 인간 두뇌, 그 가운데서도 뇌파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는 주로 비디오게임 및대화형 영화 등 오락분야. 이 밖에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의 해소 등에도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초기단계에 있는 현재 뇌파를 활용하는 관련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해 무선 헤드밴드와 몇개의 전극, 그리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전부이다. 이의 대표적 시스템인 자동차경주 게임에 활용되는 예는 다음과 같다.
우선 심리적으로 여유를 갖고 시선을 프로젝션 화면에 비치는 게임에 집중 한다. 손에 잡고 있는 조이스틱으로는 화면에 있는 자동차의 방향을 조정한 다. 그러나 액셀러레이터만큼은 발이 아닌 마음으로 조작해야 한다.
자동차경주 등 이같은 오락시스템은 미 애플컴퓨터사의 지원을 받고 있는중소규모업체인 IBVA사에 의해 상품화되고 있다. IBVA는 이 제품을 곧 1천달 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IBVA는 또 이 시스템이 이용자의 감정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스토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대화형 영화및 롤플레잉게임(RPG) 등에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뇌파와 컴퓨터간의 교감은 인간의 심리적 여유를 늘려주고 긴장 감을 줄이는 데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교육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의 기원은 70년대 생체 계측 정보를 자료로 신체상태를 체크하는 "바이오 피드백"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연구자들은 뇌파관련 의료용 기기인 뇌파 전위기록장치(EEG)를 선으로연결 정신상태를 통제하는 명상같은 것에 활용한 일이 있다. 이 방법을통해 두뇌와 연결된 뇌파 연구가 가능했음은 물론, 두뇌의 휴식상태에서 나오는 "알파"파부터 격앙된 상태에서 나오는 "베타"파에 이르기까지 필요로 하는 뇌파형태를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했던 것이다. 당시 이를 통해 편두통 도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바이오 피드백"에 관한 연구는 점차 위축된 반면, 뇌에 대한 연구는 계속 활성화하여 전세계적으로 6개 정도의 업체가 차세대 뇌파 인터페이스의 연구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제일 중요한것은 비교적 섬세한 것으로 알려진 뇌파의 움직임을 탐지하는 것으로, IBVA 시스템의 경우 매킨토시 컴퓨터 등을 사용해 뇌파를 컬러그래픽으로 나타낼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규모 컴퓨터업체들도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개발에 고무되어 있다. 애플컴퓨터는 IBVA사의 멀티미디어 부문에 특히 관심을 보이고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도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해 이들 기기를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들에 따르면 뇌파와 컴퓨팅기술간의 결합은 그용도가 매우 광범위해질 것이다.
한편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NEC사는 롱아 자가 컴퓨터를 통해 생각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후지쯔 또한 이러한 "침묵속의 대화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밝혔다. 양사는 모두 말을 하게 하는 뇌의 전기적 신호를 변화시키는 방법을연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의 몬순소프트웨어사는 현재 전극으로부터 신호를 취합, 마 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즈95에서 운용되는 프로그램으로 바꿔 주는 뇌파 읽기장비를 시험중이고, 바이오컨트롤시스템즈사는 복사실험에 기초한 맥박이나 혈압, 피부의 전기적 반응 등 광범위한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이들의 시스템은 과거 특정 뇌파를 형성하는 것을 뛰어넘어 필요에 따라 프로그래밍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뇌파관련 시스템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로는 "어너더 90%"라는 업체를 들 수 있다. 인간의 뇌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는나머지 부분을 지칭하는 업체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어너더 90%"사는 자동반응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센서와 고성능의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의 시스템은 PC를 연결, 사용자의 흥분상태 등 내.외부의 심리변화의 추이를 알 수 있게 해준다.
한편 신경정신과분야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크게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뇌파관련 시스템이 인간이 가진 다양한 사고를 모두 표현할 수 있을 정도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시스템의 사업성공가능성은 반반이다. 그러나 이런 점으로 인해시스템의 개발이 지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인간 두뇌의 신비성을 일부나마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생물학적 호기심 이상의 사업성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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