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병철 데이콤 부가통신사업본부 개발팀장

최근 PC통신가의 새로운 이슈를 꼽자면 단연 윈도즈에서 작동하는 전용 에뮬레이터를 빼놓을 수 없다.

나우콤의 나우로윈이 윈도즈용 에뮬레이터시대의 서막을 알렸다면 올해 7월국내최대의 PC통신업체인 데이콤이 천리안용으로 개발한 전용에뮬레이터 매직콜윈 은 본격 멀티PC통신시대를 선언한 제품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다.

국내PC통신서비스에 멀티바람을 몰고온 주역인 데이콤 부가통신사업부 이 병철개발팀장은 멀티PC통신이 PC통신의 대중화를 앞당겨 미래 정보화사회를현실화시키는 촉매작용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텍스트통신에서 멀티통신으로의 전환은 사용자인터페이스가 편리해졌다는데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작도구를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멀티미디어정보를 손쉽게 제작할 수있고 자신만의 메뉴를 따로 만들수도 있게 됨으로써 통신인의 참여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또 키보드 대신 대부분의 명령을 메뉴에서 지시하는대로 마우스로 클릭하면 되기 때문에 키보드에 저항감을 갖고 있는 초보자들이 통신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강조한다. 그는 현재의 멀티미디어 PC통신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로 통신망이 절대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다. "멀티미디어PC통신을 하려면 최소한 14.4Kbps급 이상의 고속모뎀을 사용해야합니다. 그러나 현재 데이콤을 비롯해 멀티미디어PC통신을 준비하고 있는대부분의 업체들의 경우 고속통신에 필요한 모뎀이나 라우터 등 필요한 장비 들은 모두 갖추고 있으나 회선확보가 어려워 사용자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있습니다 라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실제로 데이콤은 올해 5천 포트를 증설하기로 예정해 시스템을 추가했으나 올 상반기중 겨우 7백여포트 증설에 그쳐 여름방학 성수기와 매직콜 신규이 용자증가로 고속노드접속이 대단히 힘든 상황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PC통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모뎀 등 주변기기 업체들이 다각적으로 협력해야만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PC통신의 기술이 1년 단위로 급속하게 변동하고 있는데 반해 이를 따라갈만한 인력자원은 부족하기때문에 소규모 프로젝트등을 통해 대학생등 젊은 세대의 기술진을 육성하는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작년 9월부터 개발팀을 이끌어 온 이팀장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매직콜윈 정식출시에 앞서 마무리작업에 한창이다.

이팀장은 "매직콜윈0.9 베타버전을 발표하면서 무려 3개월간 밤샘작업을 강행한데다 7월부터는 사용자들이 지적한 매직콜 문제점을 보완하느라 개발 팀전체가 제대로 휴가도 못다녀왔다"고 말한다.

9월1일 발표를 앞둔 매직콜윈1.0은 0.9 베타버전에서 지적됐던 오류가 우선적으로 해결됐다. 접속시의 문제점을 해결했고 불필요한 메뉴를 과감하게 삭제해 보다 깔끔한 화면을 제공했다는 것도 새롭게 바뀐 점. 또 화상채팅기 능을 추가했고 전화번호부도 강화해 접속시 편리성을 보완했다. 이팀장은 매직콜윈1.0은 "신규사용자의 경우 전체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야하지만 베 타판 사용자는 기존프로그램에 1MB이하의 파일을 추가하는 마이너 버전업형 태로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팀장의 다음 목표는 다양한 형태의 멀티미디어정보를 처리하고 가공할 수있는 차세대 에뮬레이터를 개발하는 것.

전자만화.전자지도.음성정보서비스 등 조만간 천리안에 개설될 신규서비스 에대비, 이들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이 우선 시급한 과제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노래방의 장점을 살려 음성을 수용한 서비스를 실현 하는 것도 함께 추진중이다. 여기에 네트스케이프나 모자이크 등 브라우저없 이 매직콜윈만으로 인터네트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게 그의 당찬 포부다. 구정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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