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MS제소 여부 윈도즈95 출하 이후로 연기

그동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한 제소 방침을 시사해 온 미법무부가 윈도즈95 출하 예정일인 오는 24일 이전엔 어떤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월스트리트 저널"지 등 외신이 지난 9일 일제히 보도했다.

법무부 발표는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 95를 이용한 불공정 경쟁행위에 대한 조사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법적 판단을 윈도즈 95 출하 이후로 연기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법무부의 이같은 결정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즈 95를 이용해 제공키로 한 문제의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MSN)의 이용 요금 및 가입자 확보 계획을 발표한 직후 내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법무부 발표 5~6시간 전에 MSN의 초기 가입자를 50만명으 로 제한하고 이용 요금도 경쟁 업체에 비해 다소 낮은 3시간 사용 기준으로 한달 4.95달러로 하고 추가 시간당 2.50달러를 부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같은 계획은 컴퓨서브、 아메리카 온라인、 프로디지 등온라인 서비스 분야 경쟁 업체를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법무부 조사의 예봉을 피해가려는 노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법무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측은 즉각 "산업의 불확실성 이 해소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경쟁 업체들을 실망의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법무부가 보다 철저한 조사를 거쳐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소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관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