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세계화 전략 골격

광주과학기술원의 적극적인 세계화전략이 과학기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얼마전 외국인학생의 공개모집을 공식발표한 데 이어 객원교수의 확충, 외국 인교수 초빙등 교육과정의 세계화뿐만 아니라 유엔대학 산하 연구소의 유치 등 기관의 세계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과기원의 세계화전략 추진은 국제화.세계화를 지향하는 국가적 과제에 순응하고 또 WTO출범이후 교육부문의 개방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광주과기원을 국제적인 명문 연구기관으로 육성한다는 배경에서 출발하고 있다. 광주과기원의 세계화전략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첫번째가 교수의 세계화.

현재 모두 14명의 외국인 객원교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객원교수의 수를 전임직 교수와 동수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99년까지 총1백명의 외국인 객원교수가 광주과기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예 외국인교수를 전임교수로 초빙한다는 계획도 들어있다. 내년까지 5명의 외국인교수를 확보하고 97년과 98년에는 각각 5명의 외국인교수를 확보 함으로써 명실공히 국제적인 교육.연구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간다는계획이다. 교수의 세계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이같은 외국인교수의 초빙과 함께 교수들 의 연구활동 세계화계획도 포함돼 있다.

가장 관심을 끌고있는 것은 유엔대학 산하 국제정보통신연구소(가칭)의 유치. 내년 상반기 이후에 본격 가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유엔대학 연구소의 국내유치가 성공할 경우 국내 연구활동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것은물론 광주과기원이 국제공동연구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출연연구기관 연구사업비를 통해 1학과 1과제 이상의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해외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한 국제공동과제를 추진 하는등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40여만달러의 IBRD차관을 활용해 오는 98년까지 미국、 영국、 독일등 유럽선진국들의 전문가들을 국내에 유치하고 교수 및 직원들의 해외연수 도 지원하며 교수들이 연1회 이상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고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교수의 세계화와 함께 학생들의 세계화도 광주과기원의 세계화전략의 가장주요한 계획중의 하나다.

먼저 외국인학생들을 공개모집한다는 계획아래 내년에 우선 석사과정 20명을 모집하고 97년부터는 석사과정 25명, 박사과정 10명 등으로 늘려 향후 전체 학생들중 10%를 이들 외국인학생으로 충당해 나간다는 것.

이를위해 이미 기숙사준비를 완료했으며 각국 주한대사관에서 학생들의 공개 모집 요강자료를 배포하는 등의 홍보계획을 수립했다.

또 재학생들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객원교수 및 전임직 외국인교수의 강의 및세미나를 통한 영어회화능력을 배양하고 사고능력을 조성해 나가는 한편 교수와 마찬가지로 국제학술대회에 논문을 발표할 경우 장려금지급과 함께 여비 등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광주과기원 기관 자체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이미 개원식에 2명의 노벨상수상 자를 초청, 광주과기원의 성가를 높였으며, 국제협력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동시통역시설을 갖춘 5백석규모의 국제회의장을 개설하는 등 국제적인 기관 으로서 기반시설을 갖추어 나간다는 것이다.

광주과기원의 이같은 세계화전략은 후발기관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일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 연구 및 교육기관들도 기업 못지않은 경쟁 력을 갖추지 않을 경우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일깨워 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양승욱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