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웨브(Web)사이트(웨브공간)가 생각보다 빈약하네요"인터네트에서 기업의 웨브사이트를 한번 들어가본 인터네트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던지는한마디다. 인터네트 이용자들이 기업의 웨브사이트에서 가장 큰 불만을 느끼는 것은 정보내용과 멀티미디어 기능의 부실.
이들은 기대를 걸고 기업의 웨브사이트를 어렵게 찾아가지만 자세한 상품설명이나 동종업계의 시장동향같은 "살아있는" 정보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단지 자사의 상품을 현란하게 보여주는 광고물만이 판친다.
시각적인 화면도 이용자들을 쉽게 지루하게 만든다. 상품 카탈로그 한장 뜨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PC통신을 통한 문자전송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정도로 느리다.
또 웨브가 목청껏 자랑하는 멀티미디어 기능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기업들 의 웨브사이트에서 동화상과 음성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정지화상만이 느린 속도로 제공될 뿐이다.
간혹 동화상과 음성을 제공하는 기업의 웨브사이트가 나타나더라도 이용자들 은 실망한다.
동화상이 뜨는 시간은 정지화상보다 훨씬 오래걸리며 음성은 기계음과 섞여나와 이용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사의 웨브사이트를 가보자.
이 회사가 생산하는 자동차의 사진과 간단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물론 이것도 상당한 시간이 흐른뒤에 나타난다. 마음에 드는 승용차에 대해 정보를 더얻기위해 여러곳을 클릭해보지만 정보는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간혹 사고 싶은 차를 찾아내더라도 그곳에서 곧바로 주문할 수 없다. 별도로 전화를 이용、 크라이슬러의 판매부에 주문하라는 메시지만 등장한다.
또 사용자는 자동차에 대해 자세히 상담하기 위해 인근 크라이슬러 판매점을 알고 싶어도 찾기가 쉽지 않다. 크라이슬러의 웨브사이트는 판매점들의 리스트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출판업체인 로데일 프레스사의 웨브사이트도 마찬가지.
로데일이 출판하는 책자의 사진과 약간의 설명만 등장할 뿐이다. 책을 주문 하려 해도 주문할 수가 없다. 크라이슬러의 웨브사이트처럼 "구입하고 싶으면 전화주세요"라는 메시지만 화면에서 깜빡거린다.
세계 최대의 항공회사인 보잉사의 웨브사이트.
이용자는 단지 보잉에 관한 간단한 회사소개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그것도몇장의 사진과 간단한 문자로만.
이곳에서 동화상과 음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멀티미디어를 자랑하는 웨 브사이트에 멀티미디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보잉에서 홈페이지를 담당하고 있는 리 래스롭씨는 "우리의 웨브사이트는 몇장의 사진이외에는 기본적으로 문자정보"라며 "동화상과 음성정보제공은 아직까지 힘들다"고 말했다.
기업의 웨브사이트가 이처럼 충실치 못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기업들이 웨브에 자사의 공간을 만들 때 비용이 적게 들어 너나 할 것없이 웨브사이트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즉 기업이 여러가지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일단 만들어보자는 식이다.
또 기업들이 자사홍보가 되는 것이라면 마구잡이로 웨브사이트에 올려놓는것도 부실한 이유중 하나다.
기업들이 아직 개발중인 상품을 이미 개발했다고 하거나 "세계 최초"、 "업 계 최고"、 "유일한" 등 허위 과장정보를 웨브사이트에 무차별적으로 올리고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이러한 태도외에도 더 근본적인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우선 소프트웨어 저작도구가 취약하다는 사실이다. 웨브의 웨브사이트를 만드는데는 소프트웨어 저작도구가 필요하며 이 도구들이 아직까지 완전한 동화상과 음성을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또 데이터전송속도가 느린 전화선도 문제다. 정지화상과 동화상이 빨리 뜨게하려면 전화선의 저속을 극복하는 것이 필수과제다.
국제간 해저케이블의 용량이 확대되어야 하고 각국의 인터네트 서비스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터네트에서 아직까지 금융거래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도 웨브사이트가 부실한 중요한 이유중 하나다.
사실 기업들이 웨브사이트에서 홈쇼핑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안전한 금융거래시스템이 아직까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상의 문제점들은 점차 해결되어가고 있다.
현재 기존의 국제간 통신망이 동축케이블、 광케이블 등으로 새로워지고 있다. 또 각국의 인터네트 서비스업체들이 전송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고 있다.
홈페이지소프트웨어 개발도구도 날로 향상되고 있다. 또 안전한 금융거래시 스템의 개발에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발전과 기업의 홈페이지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서로 결합한다면 웨브사이트는 사용자들이 매우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뀔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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