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네트로 몰려오면서 초창기 인터네트위상 확립에 큰 몫을 해왔던 전문연구 엘리트들이 인터네트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이같은 인구이동 현상은 물론 나날이 그 정보의 내용과 폭을 더해가는 인터 네트 전반에서 벌어지는 것은 아니라 전자게시판인 "유즈네트"에서 극심하게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즈네트"를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를 초보자들이 몰려들어 채 팅으로 회선을 점유해버림으로써 토론의 절대공간이 줄어든데 있다고 지적한 다. 게다가 전문가들이 보기에 초보자들은 부정확할 수도 있는 "너무나도 초보적인 정보를 검증도 하지 않고 확산시킨다든지 혹은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다.
최근 유즈네트에서 빠져나가기로 결심한 전문가 가운데는 82년초 게시판에서 정보 암호화기술에 관한 전문토론의 장을 마련、 운용해왔던 앨런 시프먼씨 가 있다. 테리사 시스템즈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그는 암호화기술 관련 비전문가들이 게시판으로 몰려들어오는 것에 진력이 나 마침내 이 토론장에 서 철수하기로 한것이다.
물론 토론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그 분야에서는 엘리트일 수도 있다.합리적 인 의견교환을 기대하고 특수 상대성이론에 관한 토론에 참가했던 전문가는 상대방의 욕설에 놀라 혼비백산했다는 경험을 털어놓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인텔사의 펜티엄칩 결함과 관련、확인되지 않은 수백가지의 유언 비어가 게시판에서 나와 인터네트를 떠돌기도 했다.
"이런 진흙탕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는 시프먼씨의 표현에 많은 전문가 들이 동감을 표시하고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을 절감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해결책으로 초보자들은 초보자 나름대로의 토론방을 만들라는 대안을 제시한 다. 혹은 70년대 중반 대학이나 정부.업계를 겨냥해 시작되었던 게시판의 본래목적에 충실하게 참여인원의 숫자를 제한하면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게시판은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악화될 것이고 이용자들은 차라리 재래식 회의나 인쇄물 발송을 택하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터네트 옹호자들은 E-메일이나 월드 와이드 웨브(WWW)등 인터네트의 가치 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이같은 전자게시판의 하향 평준화는 인터네트의 장래에 이롭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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