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멀티미디어 카드 공급업체인 에프엠컴이 소프트웨어 MPEG드라이버를 이용 비디오CD를 즐길 수 있는 VGA카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의 발표는 국내 VGA카드및 MPEG카드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음을 암시해주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비디오CD를 PC상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동영상 압축재생 보드인 MPEG카드가 필요했으나 앞으로는 MPEG카드라는 하드웨어적 지원없이 비디오CD를 돌려볼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미국 얼라이언스 세미컨덕트사가 개발한 64비트 그래픽및 비디오 가속칩을 탑재한 VGA카드에서 미국 싱사가 개발한 소프트 MPEG드라이버로 비디오CD를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게 특징.
"이 카드 하나면 PC에서 비디오CD를 보기 위해 20만원을 호가하는 MPEG카드 를 탑재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에프엠컴은 밝힌다.
에프엠컴의 이같은 설명이 사실이면 멀티미디어 PC를 꾸미려는 사용자에게는 이같은 기능을 지닌 VGA카드 출현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기존 비멀티미디어 PC 사용자는 물론 PC업체들이 이 VGA카드가 기존 MPEG카 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이회 사 관계자는 설명한다.
특히 이 제품의 출현으로 그동안 상호보완적이었던 VGA카드업계와 MPEG카드 업계가 경쟁관계로 접어든 것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VGA카드업체들은 현재 64비트 그래픽 가속기능을 지닌 제품을 최근들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곧 비디오 가속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발표할 계획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주요 그래픽칩업체들이 최근들어 비디오 그래픽 가속기능을 지닌 64비트 칩을 잇달아 발표하고 이를 국내에 조만간 공급할 의사를 보이고 있는데서도 감지할 수 있다.
국내 VGA카드업체인 가산전자 마케팅 관계자는 "VGA카드에서 MPEG을 구현하는 시도는 지난해부터 시도됐다"고 설명하면서 "인텔의 75MHz급 마이크로프 로세서인 P54C가 본격 보급됨에 따라 이 가능성은 더욱 농후해졌다"면서 빠르면 올 연말경 국내에서도 이 카드가 상품성을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VGA카드업체들이 MPEG드라이버를 이용한 VGA카드를 본격 출하할 경우 기존 MPEG카드업체의 설자리는 급속히 위축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아직까지 가설에 불과하다는 게 MPEG카드업체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하드웨어적으로 비디오CD를 돌려볼 수 있는 MPEG카드가 앞으로 드라이버 형태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대체되는 것은 하나의 추세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VGA카드가 MPEG카드에 버금가는 비디오CD 구현 능력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MPEG 드라이버를 이용해 VGA카드상에서 비디오CD를 돌려보는 데는 여러가지 기능상 보완해야 할 점과 기술적 제약요소가 따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선 소프트웨어적으로 비디오CD를 돌려보기 위해서는 최소한 75MHz급 이상의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있어야 한다. 그 이하급 기종에서는 초당 7~1 2 프레임정도의 화면을 지원、 비디오CD를 보는데 불편하다.
또 현재 개발된 싱 프로그램등 3~4개 MPEG드라이버는 동화상과 사운드를 동시에 지원하지 못해 화면과 음성이 일치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다 동화상 압축기법에 따른 호환성 문제、 해상도 크기에 따른 화질의 차이등 극복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대해 에프엠컴의 한 관계자는 "그래픽 비디오 가속칩의 기능향상및 MPEG 드라이버의 성능향상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사용상 불편함은 곧 해소된다 고 주장하고있다.
하여튼 소프트웨어적으로 비디오CD를 볼 수 있는 VGA카드의 출현은 급속한 보급 확대를 보이고 있는 국내 MPEG카드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희영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사업, 삼성SDS 컨소시엄 수주
-
2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3
삼성SDS 컨소,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수주…본사업 경쟁 귀추 주목
-
4
최상목 권한대행 “연내 GPU 1만장…내년 상반기까지 1.8만장 확보 추진”
-
5
라히리 오라클 부사장 “오라클, 기업 AI 워크로드 지원에 있어 독보적”
-
6
성균관대, '국방 AI 기술교류 협력회의' 개최…산학연관 협력 강화
-
7
올해 첫 망중립·강남 데이터센터 준공 앞뒀다
-
8
계엄·탄핵 유탄···印尼, 데이터센터 사업 백지화
-
9
딥시크, 국내 앱마켓서 다운로드 잠정 중단…“기존 이용자는 주의해야”
-
10
국정원, 보안기능확인서 요약결과서 발급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