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상호보완관계를 유지해온 VGA카드업계와 MPEG카드업계가 경쟁관계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고성능화에 편승、 MPEG 디코 딩드라이버를 이용해 VGA카드 상에서 압축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지금까지 상호보완적이던 VGA카드업계와 MPEG업계가 대립적 경쟁관계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미 VGA카드업체들은 MPEG 디코딩 드라이버로 VGA카드에서 비디오CD등 압축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외국의 유명V GA 칩업체도 비디오 가속기능을 지닌 칩을 잇따라 국내에 소개하고 있어 빠르면 올 4.4분기부터 MPEG를 탑재한 VGA카드가 선보일 전망이다.
에프엠컴은 MPEG 드라이버를 탑재한 VGA카드를 출시한 것을 비롯, 가산전자 석정전자등 주요 VGA카드업체도 유사한 제품 개발을 외국 VGA칩업체와 공동 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독립상품 영역을 구축해온 MPEG카드업계와 VGA카드업계의 MPEG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VGA카드업체는 인텔의 본격 펜티엄 칩인 75MHz급 "P54C"가 국내 PC에본격 탑재되는 올 하반기가 되면 MPEG 디코딩드라이버를 탑재한 VGA카드가 기존 독립형 MPEG카드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PEG카드업체들은 이에대해 "MPEG 디코딩의 소프트웨어화는 하나의 흐름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아직까지 Xing、 컴프코아、 미디어메틱스등의 MPEG드라이버들이 완벽한 기능을 발휘하는데는 문제가 있고 본격 펜티엄칩의 보급 추세및 소비자들의 인식 미흡등이 이를 탑재한 VGA카드의 보급에 제약 요소로 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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