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고가 계속되면서 일본의 대형 세트업체들이 국내 부품업체들로부터 일부 품목을 직접 조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시바.소니 등 일본의 대형 세트업체들이 최근 슈퍼 엔고의 대응책으로 한국업체들로부터 칩부품.튜너.PCB.편향요크(DY).고압변 성기(FBT) 등 국제 경쟁력이 비교적 높은 부품류의 조달을 적극 검토중인 가운데 일부업체는 이미 기술 및 구매 관계자를 국내업체 공장 등지에 파견、 구체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국내에서 부품을 직접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수원공장에 도시바 등 일본업체들의 실무팀이 직접 내한、 이 회사의 칩부품.콘덴서.DY-FBT 등을 대상으로 구매 상담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알려졌고 LG전자부품도 튜너 수입을 희망하는 일본업체들로부터 상담 제의 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덕전자.코리아써키트 등 PCB업체들도 일본 대형 세트업체들과 활발한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는데, 특히 기존에는 부가가치가 낮은 서브 보드가 주력이 었으나 최근에는 일본업체들이 고가.고기능의 메인 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 채산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일본업체 들이 엔고에 따라 일부 국산부품의 수입을 늘리기는 했지만 단편적이었던데 반해 최근의 일본 대형세트업체들의 움직임은 국산 제품에 대한 기술 평가와 아울러 자사 규격 적용 가능성을 직접 평가하는 등 매우 구체적이어서 계약 이 성립될 경우 국내 부품업체로서는 대형 고정거래선을 확보、 안정적인 대일 수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 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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