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시밀리 고가.초저가제품 양극화 현상

팩시밀리시장이 최근들어 고가와 초저가제품으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있다.

13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신도리코 대우통신 등 국내 주요 팩시밀리업체들은 최근들어 20만~30만원대 초저가 팩시밀리와 1백만원대 이상 보통용지 팩시밀(PPF)리를 집중적으로 출하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상대 적으로 40만~80만원대 중간기종이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대표 이헌조)는 지난해 9월 20만원대 초저가 팩시밀리 "가가호호"를 시판한 이래 이 제품이 월평균 6천~7천대 이상 매출실적을 기록하며 급신장 세를 보이자 컬러팩스 등 다양한 모델을 추가하며 이 제품을 팩시밀리시장의주력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올해 관공서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무환경이 고급화될 것으로예상됨에 따라 이달말께 레이저방식의 PPF를 출시、 고가 팩시밀리 시장도 집중공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지난해말 마이팩스가격을 20만원대로 인하、 초저 가 팩시밀리사업을 본격화한데 이어 이달초 1백20만원대 PPF 2개 모델을 추가해 초저가팩스와 고가 PPF를 주력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도 지난 3월 30만원대 저가팩시밀리 2개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열전도 방식의 PPF모델을 1개 추가하고 B4급 보통용지 팩시밀리 가격을 인하하는등 PPF와 저가팩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통신 (대표 박성규)은 삼성전자 LG전자의 초저가팩스시장 집중공략으로 상대적으로 일반 저가기종인 "띠아모" 시리즈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저가형 홈팩스 모델을 개발、 이 부문 시장경쟁에 나설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5월께 LED(발광다이오드)와 잉크제트방식 복합기를 추가、 PPF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말 이후 20만원대 팩시밀리가 대거 시판됨에 따라 가격에 민감한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초저가 팩시밀리에 수요가 집중돼 20만~30만원대 팩시밀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0~50%까지 육박、 상대적으로 바로 윗기종인50만 60만원대 제품의 매출은 20~30%까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팩시밀리시장이 초저가와 고가제품으로 양극화되는 것은 저가제 품의 경우 폭넓은 수요층을 갖고 있어 시장점유율 확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PPF 등 고가제품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이윤폭이 큰데다 사무환경의 고급화로 이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함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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