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연, POS정책 난항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대표 김원식)가 유통시장 개방에 대응、 산하 슈퍼마켓의 정보력을 강화키 위해 추진중인 POS정책이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합회는 당초 지난해말 업체를 선정하고 올해부터 산하 슈퍼마켓에 본격적으로 POS시스템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업체 선정 작업마저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연합회가 POS VAN 및 단말기 공급업체로 잠정 선정한 한국다이코통신 현대테크、 한국정보통신(KICC) 등 3개사가 시스템 구성방식에 따라 이해가 크게 엇갈리고 이로 인한 갈등까지 심화되고 있어 차후 전망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와관련、 POS VAN업체인 한국다이코통신은 연합회가 당초 약속한 대로 현 대테크와 KICC의 POS단말이 이 회사의 레지혼시스템(POS데이터서비스)에 접속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가형 단말공급업체로 잠정 결정된 현대테크도 다이코통신의 이 안에 동조 하고 있다.

그러나 저가형 단말공급업체로 세 업체중 유일하게 연합회와 정식으로 계약 을 체결한 KICC는 레지혼시스템에 POS단말을 접속시킬 경우 고가의 통신카드 가 필요한데 다이코통신의 안은 이에 드는 비용을 KICC가 부담하는 것으로돼 있어 이 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KICC는 자사가 공급하는 POS단말이 PC-POS인 점을 중시、 단독시스템(스탠드 얼론)으로 POS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연합회는 이미 계약을 체결한 KICC의 스탠드얼론안을 거부할 수도없고 그동안 연합회 산하 슈퍼마켓의 정보시스템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던다이코통신의 안을 무시할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한국다이코통신의 호스트에 현대테크、 KICC의 POS단말을 접속한 다"는 연합회측의 초기안은 거의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연합회는 이 와중에 POS VAN 및 단말공급업체로 잠정 선정한 이들업체 에 계약이행보증금을 계약 전제조건으로 제시했고 이를 제공한 KICC하고만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 다른 두 업체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이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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