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반도체업계, MPU전략 전환

일본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마이크로프로세서(MPU)사업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고속처리가장점인 명령어축소형 세트 컴퓨터(RISC)MPU를 중심으로한 사업방식에는 변함이 없으나 그 판매대상이 종전의 워크스테이션(WS)등에서 휴대정보단말기 PDA 고성능게임기등 멀티미디어관련기기로 옮겨가고 있다.

지금까지 고급 MPU에 주력해온 도시바는 최근 과감한 저가격전략을 발표했다. 도시바는 오는 5월부터 PDA및 자동차운행장치(카내비게이션)용으로 샘플 을출하할 계획이다. 동사가 5월에 출하하기로 한 것은 미국의 밉스테크놀로 지즈사의 아키텍처에 근거한 전원 3.3V、 작동속도 50MHz의 제품으로 가격은 5천엔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도시바의 이번 가격전략전환은 동사가 지금까지는 2백MHz급의 고성능 MPU사 업에만 치중해왔기 때문에 그 변신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반도체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PDA와 함께 각업체들이 치열 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게임기분야다.

NEC는 닌텐도가 올 상반기중에 판매개시하는 32비트 신제품및 올 가을에 출 시할 64비트게임기용 MPU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또한 히타치제작소는 닌텐도와 숙명의 라이벌관계에 있는 세가 엔터프라이지 즈와 손을 잡고 공동노선을 걷고 있다. 히타치는 새로운 게임기용으로 독자 적으로 설계한 고성능 RISC형 MPU와 그 주변회로를 안정공급하기위해 1백억 엔을 투자、 자회사에 전용라인을 건설하는등의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반도체업체들이 MPU의 용도를 PDA、 TV게임기시장에 조준을 맞추기 시작한것은 멀티미디어시대의 도래로 이들 시장이 향후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다분히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TV게임기는 가정내의 멀티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MPU사업의 기반다기지를 위한 첫째관문으로도 볼수 있다.

또한 이들 업체는 MPU를 PDA、 TV게임기시장에서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경비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때문에 반도체업체들은 필요없는 기능을 줄여 게임전용으로 제품을 개량함으로써 경비절감을 꾀하고 있다.

<주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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