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류 전문업체인 휠라코리아는 요즘 의류업계에서 무서운 아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1년 6월에 창업한 이래 전년대비 매출액이 매년 1백% 이상 고속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휠라코리아가 이렇게 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데에 전산시스템의 역할이 막중 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매장에 설치된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을 바탕으로한 유통정보시 스템의 역할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유통정보시스템이 이처럼 매출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의류업은 타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행에 민감하고 이런 이유로 의류업 성패의 관건은 고객의 기호변화를 얼마만큼 빠르게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느냐에달려있다고 볼수 있다.
그래서 신규 의류업체인 휠라코리아는 창업과 동시에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즉 고객이 어떤 제품을 선호하고 어떤 제품이 잘 안팔리는가 등 판매데이터 를 즉각 수집하고 이를 제품개발에 반영하는 데에 휠라코리아의 정보시스템 은 집중돼 있다.
휠라코리아는 전국 90개 매장의 판매관련 보고서를 판매 마감후 매일 본사에 서 취합한다.
7백여개 제품이 완전 단품관리되며 이에 따라 제품의 색상.크기별로 판매진 도, 재고, 회전율을 즉시 파악해 잘 팔리는 상품은 재발주를 하고 인기가 없는 상품은 그 이유를 찾아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고객의 마음을 읽는 시스템"이 영업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휠라코리아의 인식은 이제 어느 정도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휠라코리아는 여기에 자만하지 않는다.
휠라코리아는 현재 일단위로 배치처리되는 업무를 완전 온라인 리얼타임으로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또 의류업체 특유의 유연성 및 즉시성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개발을 완료하고 신규브랜드에 이를 적용중이며 기존 브랜 드에는 3월초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7월부터는 미들웨어 제품을 도입함으로써 판매관련업무와 본사의 업무를 연결해 보고서작성을 위한 이중작업을 최대한 배제、 경영의 효율성 을 꾀할 계획이다.
그러나 휠라코리아에도 정보시스템 구축상의 어려움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백화점 등 관련업계 정보시스템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나 아직 표준화가 미흡 하다는 점、 현업 사용자 및 경영자의 전산마인드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등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휠라코리아 송군섭전산실장은 "전산시스템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현업 사용자 위주의 시스템 구축이 절대 필요하며 이를 위해 휠라 코리아는 사용자의 요구를 수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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