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컴퓨터 메이커의 하나인 에이서사가 지난 18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시아 태평양 20여개국 2백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태평양지역 디스트리뷰터.딜러 워크숍(ADW)을 가졌다.
에이서사의 아태지역 윌리엄 루(로괭일)사장을 만나 에이서그룹의 컴퓨터 사업전략 및 세계 10위(OEM 포함 세계 6위)컴퓨터 회사로의 도약 비법과 한국 에서의 향후 사업 전략등을 타진해보았다. <편집자 주> -에이서가 세계 기술선진국들을 제치고 오늘에 이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보는가. *여기에는 크게 세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올바른 비즈니스모델을만든 것을 꼽고 싶다.
에이서는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해 이를 조립, 마케팅을 한다. 이는 매출량과 마진을 확보해 주며 부가가치 창출 요인이 되는 것이다. 둘째로 지역비즈니스단위 RBU 와 전략비즈니스단위(SBU)로 나누어 이를 통해독자적인 전략을 수립토록 하면서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점을 들 수 있다(에이서측은 연구.생 산 전담의 SBU와 각지역별 판매및 조립이 가능한 기능적 분담체인 RBU를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클라이언트서버"방식의 조직을 들 수 있다. 에이서는 각 조직으로 하여금 자율적인 정책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에이서그룹이 빠른 정책결정과 전달로 마케팅 경쟁력을 갖게 해 준다.
-에이서는 향후에도 고품질 저가정책을 고수할 것을 천명하고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이를 수행하는지.
*저가화 요인으로서는 매출볼륨 증가에 따른 가격인하를 설명할 수 있으며이와함께 효율적인 재료관리도 기여하는 바 크다.
PC는 재료비가 통상 80~85%를 차지하고 있으나 에이서는 SBU에서 생산한 부품을 RBU의 조립생산용 수요로 소화해 이 비율을 줄일 수 있다.
에이서는 또 TI에이서라는 합작회사를 갖고 있어 D램가격을 낮출 수 있는등핵심부품 자체생산으로 컴퓨터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최근들어 에이서 그룹은 지속적인 사업영역을 확장하고있다. 특히 통신분야.CD롬타이틀 등 SW 및 멀티미디어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에이서의세계정책에 있어서 어떤 변화를 의미하는지.
*이미 컴퓨터 산업은 복합성을 요구하고 있다. 또 향후 5년 내지 10년 사이에 PC산업은 큰 시장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에이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지 않을 수 없다. 부담을 내포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 에서 이 분야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
-에이서는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컴퓨터 시장으로 한국을 꼽고 있다고하는데. *실제로 아시아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한국은 가장 큰 시장(메가마켓)이다.
지난해출범한 에이서 코리아는 상당히 좋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한국시장은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5년내에 일본에 이어 에이서의 동남아지역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다.
이미 에이서는 올 상반기중에 한국에 컴퓨터 조립라인을 설립할 계획을 끝내고 준비에 들어갔다.
-대만의 부품산업은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에이서는 컴퓨터 부품의 대외의존율은 어느정도인가.
*CPU의 의존율이 높은데 따른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재료비 기준으로 산정할 때 50% 정도이다.
-지난해 에이서는 1억8천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그러나 93년이전 3년간은 순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흑자비결은.
*지난 91년과 92년에 에이서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사실이다. 이 기간은 PC산업의 변환기였다. 에이서는 리엔지니어링을 통해 "로컬터치 글로벌브랜드 각국 지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적 상표로 브랜드를 키운다 라는전략으로 이에 대응했다.
기본사양을 정해놓고 소비자가 원하는 내용으로 컴퓨터를 구성해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방식의 판매전략 또한 이에 기여했다.
-한국의 컴퓨터업체를 평가한다면.
*잘은 모르지만 한국컴퓨터 업체의 조직은 에이서에 비해 더욱 중앙집권적 이다. 반면 에이서는 정책결정을 클라이언트서버형태로 내리고있어 기업의 효율성 이 높다. <발리(인도네시아)=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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