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공학부문 대학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사학과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관련 학계에 점차 확산되고 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 김수중 교수는 대한전자공학회가 지난 18일 개최한 "전자 공학 관련학과 계열화"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의 전기.전자관련고등교육은 기존학과는 물론 제어계측.정보통신.반도체.컴퓨터.전파.전자재 료 등 신설학과까지 학과가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어 교육의 효율성 제고 및양질의 인력배출면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유사학과를 통폐합 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과 통폐합은 공동의 커리큘럼 및 실험실습실의 이용 방안의 마련과교수충원 및 학생의 전공배분 등에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전공자의 배출과 새로운 기술인력 수요에 대한 탄력 대응 *학과 세분 화에 따른 중복투자의 방지와 대학의 연구기능 강화 *예측하기 힘든 전자기 술 변화의 능동적인 대처등의 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가 이동통신분야의 인력수급계획을 들어 10여개 대학에 전파공학과를 설치토록 했지만 교육과정 자체가 기존학과의 교과과정에 이동통신과 위성통신과목 일부만 추가한 데 불과하고 인력배출에도 7년 이상 소요된다" 고 지적하고 "당시 정부가 새로운 학과를 설치하기보다는 기존학과에 그 분야의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고 집중지원했다면 제때 필요한 인력을 공급받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광운대 전자공학과 김은수 교수도 "교과과정의 중복 편성이 불가피한 학과 세분화는 결국 대학의 재정낭비와 교육 및 연구기능을 위축시켜 고급인력 양성구조의 왜곡을 불러와 학과 통폐합이 시급하다"면서 다만 학과통폐합은 각 대학마다 특정분야를 강화하는 방향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학교는 지난 92년부터 전기공학과.전자공학.제어계측공학과를 하나의 학부로 통합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고 과학기술원과 포항공대는 전기 전자공학과라는 공동학과명을 사용하고 있는 등 유사학과 통합에 대한 대학 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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