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메모리반도체분야 설계인력양성 계획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분야의 설계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오는 98년까지 4년동안 2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1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상공자원부는 세계 반도체시장의 75%를 차지하는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주문형 등 비메모리 반도체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설계기술 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고 판단, 반도체 설계교육 능력을 갖춘 대학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매년 50억원(정부예산 20억원)씩 지원해 오는98년까지 1천여명이상의 반도체 설계인력을 배출키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이를 산업기반기술기반조성 사업으로 채택해 1차연도 예산지원 분 20억원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금년 국회에서 통과될 "공업 및 에너지 기술 기반 조성법"이 시행되는 내년 7월부터 삼성전자.금성일렉트론.현대전자 등주요 반도체업체들과 함께 " 반도체 설계인력양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상공자원부는 특히 호환성을 지닌 교육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방침인데 기업 출연을 통해 서비스기구로서 "교육센터"를 설치, 설계인력 양성의 주체인 대학들이 이를 공동으로 이용하면서 반도체 업계와 대학간 유기적인 협조체제 를 다지는등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전자부품기술연구소 ASIC센터에는 중소기업의 설계인력 재교육을 맡겨 연50명 정도씩 배출시킬 예정이다.

상공자원부는 세부시행 계획등을 마련하기 위해 반도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1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반도체업체와 전국 30여개 대학의 전자 공학과 교수, 관련연구소 설계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공청회 성격의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인력의 필요성과 요건에 대한 반도체업계의 의견제시 *이에 대한 대학측의 교육훈련 현황및 방안 개진 *효율적인 설계기술 인력확보에 대한 연구소의 역할 등이 중점 토의됐는데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오는 97년부터는 반도체 설계인력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현재 삼성전자.금성일렉트론.현대전자.(주)대우 등 반도체 대기업의 비메모리분야 설계기술인력은 9백70여명에 불과해 세계 2위의 기술수준을 확보하고 있는 메모리분야와 큰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비메모리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 율도 미미한 실정이다.

또 이로 인해 올들어 10월까지 비메모리분야의 반도체 기술도입이 19건으로 지난해 8건에 비해 2배이상 증가함은 물론 전체 반도체 기술도입 36건의 절반이상을 차지, 해외로부터의 기술의존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윤재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