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마지막으로 지방자치제가 정착되어감에 따라 음성전달 확성장치(PA:Public Addr-ess)분야가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PA란 쉽게 말해 회의실이나 운동장 등 각종 공공건물에 방송설비와 영상설비 를 직접 제작하고 시공해 이를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앰프나 마이크, 스피커를 제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음향공학적으로 설치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가 되기 때문에해당분야의 전문가들이 전담할 수밖에 없다.
이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가 (주)제일미디어(대표 박영경 로 지난 75년 설립됐던 (주)제일전파가 전신이다.
비록 종업원 86명의 중소기업이지만 이중 22명이 각종 자격증을 소유한 전문 가들이며 생산품도 파워앰프와 오디오믹서 스피커 마이크를 비롯, 50여개의 각종 PA장비를 생산, 수출과 내수를 합쳐 올해 매출이 40억원에 이를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내실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제일미디어가 시공한 각종 공사내역을 살펴보면 웬만한 대기 업 못지않은 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서울시의 세종문화회관을 비롯, 약 40여곳의 시민회관 및 강단에 음향장비를 설치했으며 정부 제1.2종합청사와 각 도의 도청, 감사원, 전경련 등 2백여곳이 넘는 공공기관에 PA장비를 설치했다.
또 지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때에는 잠실종합운동장의 주경기장을 비롯 체육관 수영장 야구장 등에 이 회사가 방송장비를 도맡아 설치해 국내 기술수준을 해외에 자랑하기도 했다.
제일미디어는 이같은 공사수주 경험으로 내년에 더욱 더 사세를 확장할 계획 이다. 내년부터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회의장 및 공공시설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고지금까지 제일미디어의 화려한 경력을 보면 이 공사의 수주도 쉽게 딸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 박영경사장(48)은 내다보고 있다.
박사장은 또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00년 월드컵유치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월드컵을 유치하려면 3만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운동장이 12개 있어야 하며 그중 2개는 7만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어야 자격이 주어지 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에선 월드컵과 차기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스카이돔 운동장을 설계하고 있는데 여기에 제일미디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이 운동장의 PA설치 계약에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
이처럼 사세가 나날이 번창하자 프랑스의 BST사에서는 지난해부터 합작을 계속 제의해오고 있다.
그러나 제일미디어는 이를 정중히 사절한다. 아직 회사의 틀이 완전하지 않다는 겸손과 스스로의 힘으로 세계적인 PA업체가 되겠다는 자신감에서이다.
박사장은 "기술로 승부를 건다는 각오로 제품개발에 주력해 반드시 세계제일 의 PA전문업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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