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에 이르는서부 지역은 창조력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숨돌릴 틈 없이 신제품을 쏟아내는 이들 하이테크 기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속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세계 하이테크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을 뒷받침 해주는 것이 기술력만은 아니다. 이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제적인 제품과 사업으로 연결시키는데 있어서 뛰어난 능력 을 발휘한다. 때문에 이들의 독특한 경영 방식과 기업문화는 미국 기업들에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주간지인 "포천"지는 최근호에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실리콘 그래픽스사(SGI) 등 "하이테크 슈퍼스타"들이 성공을 이끌어낸 남다른 경영의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이들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기존의수직적인 위계질서가 점차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기업은 조직 자체 를 일 중심으로 구성하며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춰 구조조정 작업을 수행해 나간다. 인텔은 기업 내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나 프로젝트에 따라 한시적인 팀들이계속 생겨나고 이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시킨다. 인텔의 앤디 그로브 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 몸에 병원균이 침입하면 그것을 물리치기 위해 항체 가 생기는 것처럼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조직을 꾸리 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업내에서 수직적인 위계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고 해서 직함이나 상사라는 개념이 사라진 것은 물론 아니다. 관리자와 경영층에서는 프로젝트의 진척 상황을 점검하며 직원들의 업무 진척을 관리하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상, 하 직원에 대한 개념이나 경직된 위계 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 하이테크 기업은 사내 분위기 자체를 인간적이고 훈훈한 곳으로 만드는데도 힘쓰고 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인텔사의 최고 경영자인 그로브 사장의 집무실 은 화려한 무늬의 카펫이 깔려있고 푹신한 소파가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잘차려진 방이 아니다. 그로브 사장은 여느 직원들과 똑같이 간이 칸막이 로 구분된 트인 공간 속에서 일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도 마찬가지. 그는 흔히 소프트웨어 업계의 황제라는 칭호를 들으며 미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으로 손꼽히지만 다른 연구원들과 같은 크기의 작은 방에서 일을 한다.
또한 이들 기업은 사내의 독특한 사내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인텔과 마 이크로소프트는 모두 사내 통신수단으로서 전자우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전자 우편은 관리자가 직원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할 때 뿐만 아니라 직원들 끼리, 그리고 직원들이 윗사람들에게 의견을 전달할 때도 편리한 수단이 되고 있다.
전자 우편은 직원들간의 "대화의 수단"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가지 측면에서 일을 좀더 신속하게 진척시키는데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
예를들어 서로 얼굴을 마주하거나 전화통화를 할 때는 본론으로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예의상 서로의 안부를 묻거나 가족들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는등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절차"에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전자 우편을 사용하면 사람들이 보다 손쉽게 핵심에 접근할 수가 있다.
만일 1백통의 전화를 받는다면 하루종일 전화통에 매달려 있어야 하지만 전자 우편을 이용할 경우 3, 4 시간이면 그만한 양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것이다. 또 한가지, 앞서나가는 하이테크 기업들은 한결같이 함께 일을 해나갈 사원 을 모집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원 면접방식이 독특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아직도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 프로그래머를 모집할 때 부사장급 이상의 임원 진들이 모두 매달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5천명의 식구를 거느리고 앞으로 1년간 2천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지만 채용 규모가 아무리 늘어나도 사소한 구석까지도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인다. 인사담당 책임자인 마이크 머레이는 "우리는 아직도 10 명으로 구성된 회사에서 11번째의 사람을 뽑는 것과 같은 태도로 일한다" 고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꼭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는 빌 게이츠 회장이 직접 나서서 설득하는 것도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신중하게 선발한 직원들을 그 분야의 최고로 올라설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하는 것 또한 첨단의 기업들이 가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내부적인 조직이나 인력 관리에서 뿐 아니라 고객들의 요구나 시장 상황 변화에도 민첩하게 움직인다.
성공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대다수의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요구 사항이 많은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는데도 역점을 둔다.
그래픽 워크스테이션 전문업체인 실리콘 그래픽스에서는 SGI의 제품으로 할수 없는 기능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의견을 접수하는 작업을 활발하게 벌이고있다. 자사 제품에 만족하는 고객들 보다는 불만이 있는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다음 제품 발표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취지인 것이다.
그리고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 제품을 발표하는 것, 경쟁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장 전체의 규모 확대를 위해 협력할 때는과감하게 손을 잡는 적절한 시장 전략은 두말할 것도 없이 성공에는 필수적 인 요소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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