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C통신기술발달로 재택근무 급증

[워싱턴-DPA연합] PC통신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따른 일종의 혁신적 노동 혁명인 재택근무가 현재 세계노동력 판도의 재편을 재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9백만명의 근로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것으로 로스앤젤레스 소재 컨설팅 회사인 JALA 인터내셔널사의 최근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들 재택근무자는 보통 직장에서와 같이 정상 근무를 하거나 아니면 주당 수일간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수년내에 이같은 재택근무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택근무의 이점들이 근로자들과 회사 양측에 모두 점차 분명하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에게는 근무시간의 융통성으로 인해 고속도로상의 혼잡과 사무실에 서의 이른바 "정치와 역학관계"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뿐 아니라 직업상 깔끔한 차림을 하기 위해 돈을 쓸 필요가 없다는 이점들이 있다. 이런 이점들이 상당수 근로자들의 관심을 끄는 충분한 유인이 되고 있다.

회사측에서는 근로자가 딱딱한 분위기의 좁은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대신 자기 집에서 편리한 시간에 일할 경우 사기도 오르고 생산성도 덩달아높아진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재택근무의 장래가 밝은 듯이 보이고 있으나 이같은 근무를 고려하는 근로자들과 자신의 노동력중 일부를 재택근무로 돌리려는 회사 양측의 주의를 환기시킬 만한 잠재적 위험성도 있다.

우선 많은 재택근무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첫번째 문제는 고독감이다.

"상대할동료가 자기 주위에 전혀 없다는 것은 참기 힘든 일이다"라고 오스 틴 소재 디자인 전문회사인 퀄리티 디자인사의 주디 리트는 말한다. 그녀는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과 계속 접촉할 수 있지만 누군가와만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한다.

재택근로자들을 둔 일부 회사들 이같은 고독감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재택 근무자들이 정기적으로 접촉을 갖도록 보장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있다. 뉴저지주 로렌스빌 소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는 이같은 회사들중 하나다.

두번째로 재택근무자들은 적어도 그같은 업무를 집에서 시작하는 초기단계에 자신의 이미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왜냐하면 재택근무자들의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도 집에서 일하는 것을 아무런 일도 하지않고 빈둥대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재택근무의 또 다른 문제점은 사무실이 된 집과 휴식처로서의 집간의 명확한 경계선 획정이 지극히 어렵다는 점이다. "수년간의 재택근무중 느낀 것은 이같은 근무에는 직업적 윤리의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라고 워싱턴의 한 건축 업자가 지적한다.

이밖에도 재택근무자들이 직면하는 다른 여러 문제들중에는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영수증 처리문제, 재택근무자들에게 이득을 돌리기를 원치 않는 회사 와의 문제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문제들이 재택근무자들이 공통적으로 누리는 이점에 의해 상쇄되고 있다. 독립성과 안락함, 그리고 자유가 재택근무자들이 맞고 있는 어려움을 충분히 보상해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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