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콤,이동통신,잇달아 무선데이타통신시장참여 배경

산업의 발달, 컴퓨터기술의 괄목할 성장, 통신기술의 무선화 등으로 무선데 이터통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점차 높아지면서 미.일등 선진각국을 비롯한많은 국가들이 수년전부터 이 사업에 다투어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통신(KT).데이콤.한국이동통신(KMT)이 무선데이터통신 사업 에 경쟁적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머지않은 장래에 본격적인 무선데이터 통신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무선데이터 통신은 무선통신과 휴대형 컴퓨터.팩시밀리 등 각종 데이터 단말 기와 결합, 사용자들이 이동중에도 업무를 수행 할 수있는 통신서비스이다.

즉이동중에도 실시간 데이터통신에 의한 업무처리의 신속성과 편리함으로 비용절감 및 생산성 증대효과를 꾀할 수 있는 "꿈의 통신서비스"라 할수 있다. 선진국들의 무선데이터 이용현황을 보면 미국의 경우 ARDIS가 90년도부터 패킷전용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셀룰러.위성방식 등을 이용한 무선 데이터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현재 16만8천명에 이르고 있다.

영국도 패킷전용방식으로 파크네트(paknet)가 90년도부터 서비스에 들어 갔으며 스웨덴의 경우도 동일한 방식으로 86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가 현재 1만여명이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물론 일본도 지난 89년부터 패킷전용 방식으로 서비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통신사업자들이 무선데이터 통신서비스의 사업화를 위해 각사가 이미 장비를 도입, 본사와 자체연구소 등에서 시험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 "무선데이터통신 기본계획"이란 자료에서 오는 2013년 원거리 이동근로자수가 약 6백만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중 80%인 4백80만이 무선데이터 통신의 잠재수요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서비스지역 확대시 통신망 확장이 용이한 전용 패킷시스템으로 통신망을 구축, 내년부터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한 무선데이터 통신 시범서비스에 이어 오는 97년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KT의 상용서비스는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되는데 1단계는 97년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추진하며, 2단계로는 99년 부터 전국 주요 도로축상의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3단계에 2002년부터 전국으로 서비스망을 확대 구축, 2006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은 이미 지난달 모토롤러로부터 "데이터텍시스템"을 도입, 지난 8일 용산본사와 대덕종합연구소에 실험국 설치를 완료하고 무선데이터 통신 사업 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오는 11월 1일부터 시험서비스를 용산과 대덕연구단지에서 개시할 예정 이며, 노트북컴퓨터와 GPS(위치측정시스템)을 이용한 신용카드 조회서비스와 차량위치 추적서비스를 도입, 운용하게 된다.

데이콤이 무선데이터서비스에 적용할 방식은 KT와 동일한 패킷전용 방식으로 X.25프로토콜과 56/64Kbps급 고속전용회선을 사용, 데이터를 전송함으로 써 전송효율을 높이고 우수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은 95년 하반기부터 서울.인천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98년 말까지는 1백억원을 들여 서울.부산.대구.대전 등 4대 도시에 무선데이터 통신용 교환기를 설치하는 한편 전국주요 도시에 45개소 의 기지국을 구축,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영화 이전에 세웠던 사업계획을 민영화 이후 더욱 공격적인 전략으로의 전환을 위해서 무선데이터사업을 다시 검토중인 한국이동통신은 아직까지 공식 적으로 사업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한국통신이나 데이콤이 추진하고 있는 일정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진되고 있는 듯하다.

KMT가 추진중인 무선데이터 통신방식은 셀룰러 패킷방식의 CDPD형태로 기존의 기지국의 아이덜(Idle)RF를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미 AT&T 장비인 교환기 1식, 기지국 4식을 지난 9월초에 도입, 대전의 중앙연구소에 서 시험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동통신이 도입할 AT&T의 셀룰러방식의 CDPD형식의 장비가 이미 개발 완료돼 상용테스트를 거친 상태여서 언제든 도입,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는상황이다. 한국이동통신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AT&T의 장비를 들어와 내년6월쯤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늦어도 하반기쯤에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이동통신은 무선통신에 관한 10여년의 노하우와 기존의 인프라를활용한다면 여타 사업자에 비해 훨씬 유리한 고지에 서있다. 단지 이동통신 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국내의 수요기반이 어느정도 마련되느냐이지 시스템 운용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진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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