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업체들이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노트북PC로 수출 기종을 전환하고 있다.
12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금성사.대우통신.삼보컴퓨터 등 컴퓨터업체들이 종전까지 주로 수출해오던 데스크톱PC의 비중을 줄이고 노트북PC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컴퓨터업체들이 노트북PC 수출에 주력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PC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져 채산성이 악화되고 특히 이윤이 데스크톱PC의 경우 대당 17%선이나 노트북PC 20%선으로 높은데다 노트북PC가 데스크톱PC보다 가격 이 높아 로열티 부담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현재 수출물량의 60%를 차지하는 데스크톱PC비중을 내년에는 20 %로 낮추고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노트북PC를 현재의 40%에서 내년에는 80 %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지난 91년까지 미국 리딩에지 브랜드로 노트북PC를 수출해 오던 대우통신은 92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출을 중단, 데스크톱PC만 수출해 왔는데 올해부터 부가가치가 높은 노트북PC에 수출력을 다시 집중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지난5 6월 집중적으로 노트북PC 수출계약을 체결, 노트북PC 수출을 재개 했으며그 비중이 올해 30%까지 높아졌다. 이 회사는 내년에 노트북PC수출 비중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올해2만6천대를 수출할 계획인 금성사도 지난해까지 주로 데스크톱PC를 수출해 왔으나 올해부터 노트북PC에 수출을 주력키로 하고 일부 OEM(주문자상 표부착생산)물량 외에는 거의 전량을 노트북PC로 수출하고 있다.
연말까지6만대를 수출키로 한 삼보컴퓨터는 현재 데스크톱PC를 주로 미국지역에 65%, 일본 및 유럽지역에 35% 수출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노트북PC 로 수출기종을 전환할 방침이다.
한편국내업체들의 PC수출은 지난 8월까지 1억8천9백38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25.2% 줄었다. <박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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