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알렝 크레뇽 전통신장관 조사받아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에도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바람이 불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얼마전 국영기업인 알카텔 알스톰사의 피에르 쉬아르 회장이 공금유용혐의로 조사를 받고 보석으로 풀려난데 이어 이번에는 알렝 크레뇽 전통신장관이 증언대에 서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알렝 크레뇽 전장관은 근래 프랑스 정부에서 불법행위로 인해 공직을 무러난 최초의 장관이 된 셈이다. 크레뇽씨외에도 장관직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른 인물들로는 국방 장관에 낙점됐다 불법선거운동혐의로 장관직에서 제외된 프랑수아 레오타르씨, 그리고 현재 커미션 문제로 곧 조사를 받을 것으로예상되는 제라르 롱게 현산업장관 등을 들 수 있다.

크레뇽전장관은 현재 자신의 선거구인 그르노블로 돌아가 시장직에 복귀 했다. 크레뇽씨가 기소된 이유는 장관재직시의 혐의가 아니라 그르노블 시장직 재선운동과 관련,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혐의를 받아 올 7월17일부로 장관직 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뇽씨와 관련된 기업은 공교롭게도 프랑스 제2이동통신사업자 SFR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리오네즈 데 조사이다.

그는지난 89년 프랑스 남부의 그르노블시장 재임당시 시의 수도시설 민영화사업자로 리오네즈데 조사를 선정한 바 있다. 문제는 막대한 이권이 걸린 수도 민영화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재선운동을 둘러싼 뒷거래가 있었다는 점이다 리오네즈 데 조사는 사업자에 선정된 대가로 그의 재선을 지원한 모신문사의 부채 5백40만프랑을 대신 변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알렝 크레뇽씨는재계와의 이러한 유착관계에 대해서 지금까지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 다 현재 통신장관직은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가 크레뇽전장관이 흑백을 가린후 다시 장관직에 복귀하기를 바라는 입장이어서 재무장관이 겸임중이다.

크레뇽전장관은 사법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후 아무런 조건이나 보석금 없이 얼마전 석방됐다. 그러나 알렝 크레뇽 전장관이 내각으로 다시 복귀할 지는 아직 의문시된다. 장관재임시에도 자크 투봉 문화장관과 영역 다툼 등불협화음을 빚어냈다는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법당국도 크레뇽 시장이 언론플레이를 벌여 내사작업을 교묘하게 방해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쉽게 단념할 것 같지 않다.

현재프랑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위경영자 및 정치인의 위법에 대한 심판은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전망이다. 이웃나라인 이탈리아에 비해 프랑스의 부패수위는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디 피에트로검사를 신봉하는 젊은 치안판 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엔 어느기업의 어떤 경영자가, 혹은 어느장관 이 심판대에 서게 될지 자못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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