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대중화를 위하여 러시아에도 올 가을께 국민보급형 컴퓨터가 등장하게 된다.
5백달러미만으로 전국의 컴퓨터 판매점에서 몇개월후부터 판매될 일반 보급 형 컴퓨터의 선두주자는 젊은 컴퓨터 기술자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카미"사다. 이 회사의 알렉세이 레미조프 회장은 "구매력이 낮은러시아의 일반 가정을 위해 4백50달러짜리 개인용 컴퓨터를 가을부터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카미외에 "스틴스 코만" "아크바리우스" 스티플레르 사 등도 보급형 컴퓨터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 가을이 러시아 컴퓨터 시장 에서는 하나의 전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 보급형 컴퓨터가 등장하게 되는 것은 정부와 각종 정보기기 회사들이 러시아의 정보 산업을 세계와 접목시키고자 애를 쓰고 있지만 개인의 구매력 이 낮아 그 목표를 실현할 수 없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카미가 선보일 보급형 컴퓨터의 자판은 홍콩에서 만든 것으로 TV와 쉽게 접속시킬 수 있는것이 장점이다. 이 컴퓨터는 386과 486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하고 1M 바이트에서 16M 바이트의 기억용량을 가지게 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컴퓨터에는 일반 사용자들이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을 탑재할 수 있으며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즈를 컴퓨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사용할 수있게 할 예정이다. 물론 게임기로도 겸용이 가능하고 컴퓨터 디스켓상에 텍스트를 복사할 수도 있다. 사후서비스 보장기간은 1년으로 할 예정이다.
또한가지 대중성 확보를 위해 채택된 제도는 이 컴퓨터에 대한 할부판매 제도다. 싼가격에 할부제까지 채택하기 때문에 단체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공급자측은 보고 있다. 구매자들은 한달에 1백50달러씩 석달에 나눠 대금을 지불할 수 있고 그나마도 카미가 제휴한 모스크바의 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수 있게 된다. 이같은 제도로 10월부터 한달에 적어도 5천대 이상을 판매 하겠다는 것이 공급자측의 계산이다.
카미만이생활컴퓨터 또는 대중 컴퓨터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몇몇 기업들도 각자 단계는 다르지만 정부의 지도아래 "극비사항" 으 로 보급형 컴퓨터의 시판을 준비중이다. 스틴스 코만사의 세르게이 아니시모프 대표는 "우리도 몇개의 모델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을께 일반에 선보일 예정 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판매에 역점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카미와 마찬가지로 9월부터 할부판매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크바리우스사의이고르 갈킨 이사 또한 "우리도 생활컴퓨터를 개발하고 적당한 판매회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스티플레르사 또한 내년초 새상품 으로 이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한달 수입이 1백만루 블( 40만원)이 되는 가정은 잠재적인 컴퓨터 수요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티플레르사는요즘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기 "텐디"로 유명한 회사인데 게임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경험이 대중컴퓨터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회사는 컴퓨터 생산원가를 최대한 줄이는 한편 디자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결국은각 회사가 보급형 컴퓨터에 투입하는 초기 투자 규모가 이 시장에서 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에 관심있는 일부 회사들 사이에서는 공통 투자 문제가 조용하게 논의되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컴퓨터를 개발해서 시판하는데 1천5백만달러이상의 거금이 들기 때문이다.
스티플레르사의 대표는 "다른 기업들이 위험부담을 안고 싶지 않다고 하면 컴퓨터 생산연합이나 프로그램 공급자 조합같은 공식기구를 통해서 공동으로 이 시장에 대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둘 또는 세 회사 가 독자적으로 벤처기업을 만들어 보급형 컴퓨터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어쨌든러시아에 형성되기 시작하는 보급형 컴퓨터들은 일반인의 컴퓨터 문맹률을 크게 떨어뜨리고 2년내지 3년 안에 전체 컴퓨터 시장의 규모를 몰라보게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붐은 나아가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장 을 신장시키고 정보서비스 산업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의 정보화 라는 관점에서 업계관계자들이 보급형 컴퓨터에 관심을 두는 이유도 여기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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