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보산업환경에서 패스트푸드식 경영전략은 그 진가를 더욱 잘 발휘 할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호주 골드 코스트 쉐라톤호텔 대회의실에서 열린 ADM에서 올해에이서사의 제품 전략을 발표한 에이서의 사이먼 리 생산부문 대표는 패스트 푸드식 경영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에이서가단기간에 급신장 하게된 중요한 요인으로는 바로 이 회사의 독특한 경영전략이자 제품전략인 패스트푸드식 경영 기법이 꼽힌다.이것은 에이서가지난 92년말 정보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져 마진이 줄어드는 이른바 새로운 정보산업시대를 맞으면서 고안해 낸 방식이다.
즉패스트푸드점이 본사로부터 재료등을 공급받아 제품을 판매하듯 전세계에 널려있는 에이서사의 현지법인은 에이서본사로부터 각종 컴퓨터 부품등을 공급받아 이를 조립 생산,완제품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에이서가지난해 전세계에서 13억5천만달러의 컴퓨터 매출을 올리는데 이 방식이 주효했음은 물론이다. 판매지역으로 볼 때 북미 44%,유럽 23%, 대만4% 아시아등 기타 29%다. 이 판매액중 OEM이 32%이며 자가브랜드 판매는 68%이다.컴퓨터 분야에서 별로 유리할 것이 없는 아시아권에 속해 있으면서도 비교적 고른 판매 실적을 올린데에도 이 방법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 되고있다. 이 방식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에이서가 고안한 독특한 방식이라는 것 외에바로 오늘날 에이서가 있게한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다. 에이서는 이 방식을 계승,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한데서 이미 이 방식은 자체적으로 성공 한 것으로 평가된 셈이다.
즉에이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1백%현지화전략은 바로 이 패스트푸드방식 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글로벌(현지화)정책은 전세계의 현지 법인이 각 지역에 맞는 제품을 생산,지역에 맞는 마케팅및 서비스를 하게 하게 되며 이를위해 생산측면에서 패스트푸드방식이 토대가 된다.
사이먼리 에이서생산부문 대표는 "새로운 정보산업환경인 저마진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제조.유통망.서비스의 혁명이 필수적"이라고 전제하고 "PC기술은 정보산업기술개발을 리드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PC의 표준화된 부품의 중요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크다"고 말해 에이서의 패스트푸드식 경영 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나타냈다.
에이서는 전세계현지법인등에 각종부품을 공급하는 방식도 그 종류에 따라차별화된다. CPU나 HDD. 메모리등 하드웨어를 비행기로 즉시 공급하고 하우징이나 파워서플라이.FDD는 배로 공급한다.
현지법인은이러한 제품을 공급받아 그 지역실정에 맞게 제품을 생산,판매한 다. 즉 에이서의 경영은 패스트푸드식-클라이언트 서버-글로벌화로 이어진다. 이를통해 지역실정에 맞춘 제품이면서도 에이서브랜드를 채용하는 이른바 로컬터치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진다.
에이서는재고품을 잘처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에이서의경쟁업체인 호주의 한 컴퓨터회사의 모부장은 "에이서는 재고 처리에 남달리 신경을 쓰는 것 같다"며 에이서의 재고처리기법에 대해 높은 점수 를 준다.
일반적으로재고품을 처리하는 데에는 별로 신경을 안쓴다.그러나 제품 개발 기간이 짧아지고 보면 신제품이 6개월이 멀다하고 재고가 돼 버린다. 따라서 재고처리도 고도의 기법이 필요하다.재고에 대한 무더기 할인판매를 실시할 경우 신제품판매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해 고도의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에이서측은이에 대해 상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재고처리에 대한 프로 그램 이 완벽하게 잡혀있다고 밝힌다.
에이서의또하나의 장점은 분산화에 주력한다는 점이다.
에이서의조직은 90년대들어 각 지역의 현지법인에 상당한 독립성을 부여 했으며 본사의 상품기획은 물론 연구개발.생산조직도 거의 독립시켰다. 독립적 인 연구개발이나 생산을 통해 제품개발기간이 짧아진 것이다.
에이서는최근 소유까지도 분산시킴으로써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달에이서는 대만을 비롯 각 현지법인의 소유를 인정,완전히 현지법인화시키기로 전격 결정을 내렸다.
"에이서는어떤 경쟁아래서도 자신이 있습니다.비용을 줄이는데 종업원이 자발적으로 나섭니다" 스탠시 에이서 회장은 이같은 원인이 바로 전종업원이 주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즉 종업원이 주주이기 때문에 비용이 증가 하는일을 종업원이 할 리는 없다는 것이다.이제 에이서는 전세계의 현지 법인이 완전히 에이서라는 브랜드만을 사용할 뿐 소유는 각 현지법인이 갖게되는 로컬터치 글로벌 브랜드"시대가 멀지않았다.이러한 방식이 에이서의 경쟁력 을 얼마만큼 강화시켜 줄 것인지 컴퓨터업계뿐 아니라 전세계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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