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과 과학의 중요성

선진 미래학자들은 21세기 인류사회가 지식중심의 정보화사회가 되어갈 것을예견하고 있다.

정보화사회의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기술자나 공학자들은 음성.영상. 텍스트 등의 다양한 지식과 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지 가장 지능적 이고, 인간적이며, 효과적으로 자연 스럽게 제공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에 관심을모으고 있다.

최근미국.일본.유럽등 선진 사회에서 제창하는 인포메이션 수퍼하이웨이(In formation Superhighway), 고속정보통신망등의 말들은 정보화사회를 향한 거대비전을 제시하는 말들로서, 우리나라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구상도 바로 이러한 세계사적 흐름에 발맞추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다.

그러나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즉, 어떻게 이러한 구상들을 실현시켜 가느냐 하는 것이다. 민주.사회.문화.과학 등 모든 면에서 성숙해 있는 선진국 들이 그려내는 정보화 사회는 매우 자연 스러운 변화임에 비해, 우리 나라와 같은 입장에서 선진정보화 사회를 건설해 가는 일은 매우 벅차고 자연스럽지못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우리 주변에는 21세기를 향한 정보통신의 사회적.기술적 중요성은 수없이 거론되고 있으나, 과학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이 거론되고 있지 않은 것같다. 오늘날 누리고 있는 수많은 정보.전자.통신기술의 이면에는 과학의 공헌이 얼마나 지대 하였는가 하는 것을 우리가 역사적으로 체험해 온 경험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정보통신기술은 선진국으로부터 수입 되어 왔고 선진기술이 있기까지 얽히고 설켰던 과학의 숨은 사연과 공로 까지 굳이알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정보화사회를향한 미래사회의 모습은 장미빛으로 그려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속에 얽히고 설킨 과학과 기술의 사연은 그리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과학의 사연은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도 있다.

오늘우리는 모방을 벗어나야 한다고 수없이 외치고 있다. 창의적 기술 혁신 과 신기술의 창출 또한 수없이 외치고 있다. 그러나 그 모든것의 원천이 되는 과학에 대해서는 신념있는 소리와 실천의 움직임이 크게 나오지 않고 있다. 기술의 중요성은 이야기하고 있으나, 그 뿌리가 되는 과학의 중요성은 크게 언급되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21세기정보 통신의 과학과 기술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선진변화 추세는 눈이 부실 정도이다. 집적도와 통신처리속도는 메가.기가급을 지나 기가.테라급을필요로 하고 있으며, 시간대역은 나노.피코초를 지나 피코. 펨토초로 바뀌고있다. 공간면적 개념은 마이크론.서브 마이크론 시대를지나 옹스트롬 단위로 바뀌면서 원자를 가공하여 인공신소재를 창출할 수 있게 되며 더 나아가서는생체.유전자.분자등이 가지고 있는 고유기능의 응용이 전망된다. 전자와 전파등 전통적 운반수단도 이제는 광자와 광파, 더 나아가서는 중력파. 뉴트리노.뇌파 등의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고정지점간 통신은 다자간 유동 통신으로, 지표지상 통신은 지하.해양.극지 더 나아가서는 항공.우주.외계.천체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잘 알려진 바와같이 정보통신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는 개척되지 않은 지식의 근원을 탐구하고 창출하는 과학과 과학자들에 의해서 가능해 왔다. 이러한 의미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오늘날 한국의 과학과 과학자들이 차지하는 위치는 어느때 보다도 중요해져야 할 것이다. 이제는 우리도 과학과 공학의 학문적 구분과 사회적 가치구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선진정보화사회를 이루어 가려면 이제는 공학만이 아닌 과학의 시대로 과감 히 접어들어야 한다. 모방에 의한 생산이 중요했던 과거에는 공학이 중요 했는지 모르지만, 이제 선진을 꿈 꾸려면 창의와 창출의 핵심인 과학과 과학자 들의 비중을 선진국형으로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 과학자들도 그 막중한 책임을 의식해야 한다.

오늘날풍요로운 문명과 선진대열에 서 있는 나라들은 그 저변에 막대한 과학적 기반을 두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기술. 경제 강국이라는 말을 들어도 과학의 부재때문에 과학선진국이란 말은 듣지 못하고 있음도 알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과학이라는 것이 역사적으로 기술과 경제의 원천뿐만 아니라 인본주의적 가치와 민주적사고의 원천이 되어온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래 정보화 사회가 확고한 기술뿐아니라 인본주의적 사회형성에 있어서도확고한 기반을 다지려면 과학적 기반이 탄탄해져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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