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공지능 프로젝트

한 나라가 발전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정치적 안정, 경제적 발전 문화적 융성 등을 들 수 있는데 최근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중요한 이 슈로 등장하였다.

남보다앞선 첨단 기술의 개발은 곧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첩경 인 것이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이러한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우수한 인력의 확보와 지속적인 연구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며 장기적이 안목에서 프로 젝트가 추진되어야 한다.

1980년대에들어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의 선진국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첨단컴퓨터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대형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특히 인간 과 유사한 지능을 가진 지능적인 컴퓨터기술의 확보를 위하여 집중적인 투자 를 통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1982년부터 시작된 일본의 제5세대 컴퓨터 프로젝트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 인공지능과 관련된 연구 개발을 촉진시키는 도화선의 역할을 하였다.

미국은인공지능연구의 발상지답게 수많은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퍼 컴퓨터를 비롯한 첨단연구기자재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또한 초창기 부터쌓아온 보이지 않는 노하우(know-h-ow)가 많기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 가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의대표적인 인공지능관련 프로젝트는 DARPA와 MCC를 들 수 있다. DARP A는 미국 국방성이 진행한 차세대컴퓨터기술의 개발을 목표로 1983년 부터 1990년에 걸친 연구개발계획이었다. 여기서는 무인자동차를 비롯한 군사적 응용과 학습을 통한 신경망에 관한 연구가 포함되었다. 이것은 국가.산업계.대 학들이 협력한 대표적인 협동연구개발로서 정보과학.통신.우주방위.우주감시 등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막대한연구비와 풍부한 연구인력을 동원한 첨단기술연구로 얻어지는 결과는군사적 용도에 응용된다. 따라서 이러한 핵심기술은 극비사항으로 외부에 노출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MCC는미국의 유력한 18개첨단기술기업들인 DEC, CDC, NCR 등의 연구 집합체 로서 1983년부터 10개년계획으로 추진되었다. 1992년도에는 관련임원들이 우리나라의 연구기관을 방문하여 공동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신경망과 퍼지의 융합을 비롯한 인공지능관련 기술의 연구와 고성능 배터리 등의 실용적인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에 대한 관심이 논의되었다.

NCC의주요 연구논제는 병렬처리기술, 지식베이스, 음성인식, 문자인식, CAD 기술 등인데 컴퓨터와 관련된 핵심 기술들을 폭넓게 포함하고 있다.

필자의기억으로는 우리가 MCC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연간 몇십만달러의 연구비를 내고 우선회원이 되면 이 컨소시엄에서 개발된 기술의 사용에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연간 몇만달러의 회비를 내고 업저버회원이 되면 MCC에서 개발한 기술에 관한 자료나 동향을 살필 수 있다.

여건이허락된다면 우리도 이 컨소시엄에 회원으로 참여하여 기술 전쟁의 시대에 살아 남을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획득하는 길을 마련하는 것도 매우좋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보다바람직한 방법으로는 우리나라 자체에서 이러한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선진7개국수준의 기술개발을 목표 로 구상된 G7프로젝트에서도 인공지능관련 프로젝트는 취소되었음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는 과거와는 달리 핵심적인 첨단기술은 아무리 고액의 로열티를 물더라도 얻을 수 없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보다 거시적인 안목 에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추진함으로써 기반기술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경쟁을 바탕으로한 과감한 연구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인공 지능과 관련된 세계 최상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수많은 연구인력 과 막대한 연구비를 바탕으로 각 대학들과 연구소에서 매우 활발한 연구가 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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