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싸움은 시작됐다.
지난10여년간 PC시장의 아키텍처를 주도해왔던 미 인텔사와 이에 대해 새로운 아키텍처로 과감히 도전장을 내고 있는 애플.IBM.모토롤러의 "파워PC" 진영간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들이펼치는 한판승부의 싸움터는 PC시장. 미국 PC시장에서는 새봄이 시작되는 3월을 맞아 펜티엄과 파워PC를 채용한 고성능 신제품들이 줄을 이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6월 최고경영자가 바뀌는 소용돌이를 겪으며 매출부진과 이윤율 하락 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컴퓨사의 "파워PC" 전략은 자못 비장 하기까지하다. 오는 14일 공식발표할 예정인 "파워맥" 신제품에 애플의 미래를 걸고있기 때문이다.
또한애플은 올해의 "파워 맥" 발표에 대해 단순한 신제품 발표 이상의 의미 를 부여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84년, 당시로는 컴퓨팅 환경에서 획기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채용한 "매킨토시"를 새롭게 발표 했던 때로부터 꼭 10년을 맞는 해인 것이다. 애플은 "매킨토시" 를 바탕으로 세계 2위의 PC업체로 당당히 자리잡을 수 있었으며 매킨 토시에 도입된 GUI는 IBM호환 PC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10여년간 사실상 PC환경 의 기술을 주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애플은 매킨토시 발표 10년을 맞는 올해 또다시 10년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PC를 개발한다는 의욕에 가득차 있다.
애플의"파워 맥" 은 기존 PC에 비해 상당히 앞선 기능들을 채용한 제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격은 2천달러에서 4천5백달러선으로 현재 3천 달러선에 판매되고 있는 "펜티엄"을 채용한 PC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편이다.
애플은올해 전체 매킨토시 판매대수중에서 파워 맥의 비중을 20%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차차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는 애플의 "희망"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시장 조사업체인 인터내셔널 데이터사(IDC)는 올해 판매되는 전체 매킨 토시 가운 데 파워맥의 비율을 12%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IDC는 오는 97년까지는 전체 매킨토시 라인이 파워 맥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과함께 손을 잡고 "파워 PC" 개발에 앞장섰던 IBM의 입장과 정책은 애 플과는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IBM은사실상 인텔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PC업계의 표준으로 정착시킨 주인공 이자 IBM호환 PC진영을 이끌고 있는 리더이기 때문이다. IBM으로서는 안정적 인 인텔 진영의 호환 PC시장을 버리고 미련없이 새로운 아키텍처로 전환하기 는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이다.
양갈래길에선 IBM의 전략은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정책이다.
이미워크스테이션에 있어서는 "파워PC"를 내장한 신제품을 발표한 IBM은 올해 상반기중 PC신제품도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다른 호환 PC업체 들과 마찬가지로 "펜티엄"을 채용한 신제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PC시장의 선두 주자 애플과 IBM의 "파워PC" 진영의 움직임에 맞서는호환 PC 업체들의 펜티엄 PC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인텔이최근 성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펜티엄" 버전 "P54C"칩을 개발함과 동시에 PC업체들은 줄을 이어 이를 채용한 신제품 펜티엄 PC를 발표하고 있다.
AST 리서치를 비롯해 휴렛 팩커드(HP), 게이트웨이 2000, 어드밴스트 로직 리서치사 등이 인텔의 P54C를 내장한 신기종 "펜티엄" PC를 개발했으며 디지 틀 이퀴프먼트사(DEC)와 IBM도 신제품 발표를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PC 시장의 경쟁은 올봄에 이어 연말, 그리고 내년으로 계속해서 이어 질 전망이다.
지난해발표된 파워PC 601과 인텔의 펜티엄에 있어서는 "파워PC" 가 가격과 성능면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평가가 내려지자 인텔은 최근 성능이 한층 개선된 "P54C"칩을 내놓았으며 이에 맞서 파워 PC 진영에서는 "P54C"보다 성능 이 뛰어난 파워 PC604제품을 올해말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프로세서의성능 향상은 곧 PC의 성능 향상 및 가격인하와 이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올 봄을 맞아 가열되고 있는 인텔과 파워 PC진영간의 고성능 마이크 로프로세서 성능 경쟁, 그리고 PC시장에서의 고성능 PC개발경쟁의 최대 승리 자는 단연코 사용자가 될 것이다.<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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