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과외 열풍 "잠잠"

팩시밀리를 이용, 안방에 앉아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이른바 "팩스과외"가 시들해지고 있다.

그동안업무용으로 주로 사용되어 오던 팩시밀리가 2~3년사이에 일반 가정으로 널리 확산되면서 인기를 누리던 팩스과외가 비효율적인 학습 방법 등으로 급속도로 냉각되기 시작, 팩스과외 전문업체들의 전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동대문소재팩스과외전문업체인 F사는 이미 오래전에 사업을 포기 했으며 강남지역에서 1천명의 가입회원들을 확보, 성업하던 Y사의 경우도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형팩스과외 업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업체의 빈공간(?)을 강남의 명문 팩스쿨사를 비롯 일부 영세업체들이 지키고 있을 뿐이다.

더욱이분당, 일산, 평촌 신도시 지역에 있는 입시학원들이 학부모들의 교육 열을 반영, 팩스과외사업을 펼치고 있긴하지만 대개 수학이나 영어등 일부과 목에 한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과 저가 팩시밀리의 대량 보급으로 성업이 예상됐던 팩스과외가 이처럼 퇴조하고 있는 것은 팩스과외의 학습 효과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감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처음부터 팩스과외에 대한 효과를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팩스 과외가 학생과 선생이 마주 보면서 공부하는 1대1식의 독선생 학습 방법보다 효율적인 면에서 뒤떨어진다는 것을 이미 잘알고 있었다.

단지과외비용을 적게 들이고도 학생들이 풀기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마다 팩시밀리로 질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다. 결론은 예상대로였다. 문제에 대한 해답이 즉시 이루어 지지 않고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데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다 컴퓨터 이용 확대와 함께 국어.영어.산수등 학습관련 소프트웨어가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이를 이용, 학습효과를 높이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것도 팩스과외의 부진을 촉진하는 또다른 요인이되고 있다.

이와관련해업계의 한 관계자는 "팩스과외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전문 업체들이 학생들의 문제해결요구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갖춰야할 뿐아니라 학생의 학습 이해도를 증진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아이 디어를발굴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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