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측정기술, 세계일류수준

국내 측정기술은 과연 어느 수준인가.

측정기술은 첨단 제품의 성패를 가름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관건이 된다는점에서 기술 수준 자체가 그 나라 산업의 경쟁력을 한눈에 알려 주는 척도가 되고 있다.

국내유일의 국가 표준 연구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최근 우리 나라 측정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다는 여러가지 자료를 발표, 관심을 모으고있다. 우선 지난해 12월 실시돼 최근 결과가 발표된 실리콘 광검출기 분광감응도의국제비교에서 한국표준연구원이 참가해 G7국가를 포함한 세계 14개국중 정확 도가 4위권에 해당되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

이국제비교는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SI(국제단위계) 의 정확도가 국가간에 얼마나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동일한 시요를 각 참가국 에 보내 측정된 값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국제적으로 최고의 권위를 지닌 CCPR(광 및 복사측정 자문위원회)가 주최하고 있다.

특히이번에 좋은 결과를 획득한 실리콘 광검출기는 조명기기, TV, 디스플레 이 소자, 레이저 프린터, CD플레이어 등을 생산하는 국내 광전자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측정장비로 사용되는 것으로 이 분야에서 생산된 국산 제품의 신뢰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또캐나다 정부 산하 국립측정연구소(INMS)가 세계 주요지역의 측정 과학 분야 현황과 주요 동향을 분석 평가한 "93년도 국제측정과학실태 조사 보고서" 에 따르면 표준과학연구원은 조사대상 13개 기관중 연구생산성 분야에서 1위 로 꼽혔으며 가장 이상적인 연구개발 투자 및 예산구조를 보유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한국표준연구원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음을 입증했다는 것.

이보고서는 구체적인 항목에서는 표준연이 논문생산실적에서 3위, 특허건수 에서 2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밖에표준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국가표준측정에 통일을 기하기 위해 조직 된 국제도량형총회(CGPM) 및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산하 기구로 선진 국가 표준기관들로 구성된 8개 측정자문위원회중 6개기구의 회원기관으로 가입,국 내 측정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박승덕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측정능력을 보유 하고있다는 것은 이를 바탕으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수출 증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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