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켄우드사, 영국에서 이색브랜드광고

일본 음향기기업체 켄우드사가 이색적인 브랜드광고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들 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들어켄우드사는 영국에서 육상선수, 기타연주자, 암벽등반가 등을 모델 로 한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이같은 포스터들은 운동화나 음악교습 또는 스 태미너보강식품을 선전하는 것이 아니다. 전자업체인 켄우드가 브랜드 이미지제고를 위해 언뜻 보기에 전혀 무관해 보이는 광고를 내걸고 있는 것이다.

판매하고자하는 제품과 거리가 먼 광고를 게재해 깊은 인상을 남기 고자 시도한 기업이 켄우드가 처음은 아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의류업체 베네통사 가 에이즈로 죽어가는 신생아나 사람들의 사진을 새겨 넣은 스웨터를 등장시킨 것을 시발로 해서 파격적인 문구와 사진을 싣는 광고가 봇물 처럼 쏟아져나왔다. 그러나 켄우드가 최근 들어 시도하고 있는 광고는 이러한 파격적인 광고와는 또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켄우드의 종업원을 소재로 한다는점이다. 더욱이 포스터의 사진은 모델이 된 종업원이 직장에서 일하는 것을담지 않고 근무시간외의 취미활동에 몰두해 있는 모습을 게재하는 것이 특징 이다. 포스터중 한가지 문구를 보면 "티나 섀누어. 미국 켄우드사 부품부 사무원.

종전최고기록은 57분 26초였는데 현재는 59분15초에 불과하다. 이래선 안되지. 하는 식이다.

켄우드에 따르면 이 메시지는 광고모델로 등장한 종업원들이 각자의 권리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고, 또 회사는 이들의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는 것이다.

광고는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성향에 적합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사고방식과 브랜드 사이에 감성적인 연결이 이루어져야만 성공한 광고로 볼수 있다는 것이 켄우드사의 입장이다.

모델을선정하는 과정이 특이하다. 광고를 맡은 홍보대행업체는 전세계 켄우 드 종업원 가운데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브랜드 홍보사절이 될 만한 사람을물색했다. 이에 따른 자격조건은 "수퍼히어로가 아닌 사람. 그러나 독자적인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현재 켄우드의 홍보대행사는 이미 모델로 선정된 사람외에도 승마, 골동품수 집, 요트 등의 취미를 가진 수많은 예비모델을 확보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채로운 브랜드광고에 따르는 냉담한 반응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사람들은 취미 한두가지씩은 가지고 있어서 취미생활에 몰두하는 사람을 회사에서 찾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회사일에 얼마나 싫증이 났으면 회사밖의 일에 그토록 몰두 하느냐는 인상을 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일부 광고업계의 시각이다.

또한포스터사진과 몇 줄의 문구는 너무 추상적이라서 의도했던 바가 소비자 에게 전달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러나현재로서는 켄우드의 의도가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터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벽에 걸어두고 싶다는 소비자 편지가 쇄도하고, 더욱 많은 소비자들의 쇼핑리스트에 켄우드사가 올려진다는 것이다.

또한모델로 나왔던 종업원들도 기타연주회를 개최하는 등의 희망을 광고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는 뒷얘기도 있다.<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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