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이 개발한 '초저지연 광액세스 기술(틱톡)'은 통신 지연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기술이다. 다양한 광대역 서비스와 초저지연 서비스를 동시 수용하는 파장당 25기가비피에스(Gbps)급 광액세스 기술이 기반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초저지연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히 주목받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반응시간을 0.001초로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결과로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과 같은 실감형 매체에 촉각 요소를 담을 때 지연 시간 때문에 발생하는 위화감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로봇이나 드론을 외부에서 지연 없이 실시간 제어할 수 있게 한다. 인터넷 방송 지연 최소화도 가능하다.
망 추가 포설 없이 성능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것도 주요 특징이다. ETRI는 기술 모듈화 성공으로 이를 가능하게 했다. 이런 장점 탓에 기술 공개 후 지금까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을 개발한 정환석 ETRI 박사는 지난해 유명 IT 박람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초저지연 광액세스를 주제로 'IFA 넥스트' 코너에서 연설을 했다. 올해 전자IT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기술은 현재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미 국내 기업과 상용화 준비 작업에 착수해 있고 추가 기술이전 대상도 모색하고 이다.
정환석 박사는 “인터넷 속도를 높이고,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매우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이 기술 특징”이라며 “국내 네트워크 관련 장비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