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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연구진이 뼈나이 예측 솔루션 뷰노메드 본 에이지를 구동해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자료: 전자신문 DB)>

우리나라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이 아시아 전역에 뿌리를 내린다. 세계 수준 정보통신기술(ICT)과 의료 역량이 합쳐진 결과물에 아시아 국가 러브콜이 잇따르면서 우수성을 입증한다.

인포메디텍, 셀바스AI, 뷰노, 딥노이드 등 국내 의료AI 업계는 동남아시아, 일본 등 아시아권을 대상으로 제품 공급, 품목허가 취득에 한창이다.

인포메디텍이 개발한 MRI 영상 기반 치매 예측 지원 솔루션 '뉴로아이'는 올해 2월 태국 식품의약국 의료기기 허가 후 약 8개월 만에 현지 병원 공급에 성공했다. 이번에 공급한 비엣타니병원은 500병상 규모로, 방콕에서도 손꼽히는 국제 병원이다. 연내 사미티벳병원, 범룽랏국제병원 각 지점 11곳에도 추가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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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디텍 뉴로아이>

이상훈 인포메디텍 대표는 “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의료관광객이 찾는 국가 중 하나인데,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첨단 시스템에 관심이 많다”면서 “이번에 공급한 치매 예측지원 솔루션도 태국 첨단 ICT 기술 수요와 한국 우수 기술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셀바스AI는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인다. 일본 통신사업자 KDDI와 제휴해 자체 클라우드 마켓에 AI 질병예측 솔루션 '셀비 체크업' API를 공개했다. 8월에 임산부 대상 질병 예측 서비스를 출시했고, 임직원 대상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뷰노는 뼈나이 진단 보조, 치매 위험도 예측, 안저질환 진단 보조, 성매개감염병 진단 보조 등 다양한 솔루션을 동남아 현지 허가 중이다. 이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에서는 유통 채널 구축은 완료했다. 허가가 예상되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딥노이드는 최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척추압박골절 판독 보조 솔루션으로 해외에 진출한다. 국내 허가 획득 두 달도 채 안됐는데, 몽골 10여개 병원에서 활용을 검토 중이다. 내년 초 첫 해외 수출 실적을 기대한다.

우리나라 의료AI 솔루션 해외 진출이 활발한 것은 국내 허가 획득과 함께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뷰노가 '뷰노메드 본 에이지' 허가를 받은 이후 현재까지 9개 제품이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 국내 영업을 본격화하면서 별도 허가를 요구하지 않는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동시 타진한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AI 핵심인 데이터를 잘 관리하고 있고, 대형병원과 공동 임상시험으로 의료AI 솔루션 유효성과 신뢰성을 검증했다. 의사가 부족한 동남아 국가는 한국 AI 기술로 진단을 돕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한다.

김현준 뷰노 이사는 “상대적으로 잘 정비된 데이터와 세계적으로 역량을 입증 받은 대형병원이 많다는 점이 한국 의료AI 경쟁력”이라면서 “의사 수가 부족한 국가에는 AI가 진단을 보조하는 역할이 중요한데, 동남아를 중심으로 아시아권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