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無사고' 주행 위한 ADAS 고도화…“2025년 자율주행 상용”

콘티넨탈이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2020년 강화되는 유럽신차평가프로그램(유로 NCAP) 기준에 맞춰 고도화한다. 콘티넨탈은 '비전 제로(Vision Zero)'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까지 '무사고' 자율주행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기술 협업도 타진한다.

Photo Image
이혁재 콘티넨탈코리아 대표이사 (제공=콘티넨탈코리아)

콘티넨탈코리아는 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2017 테크라이드'를 개최하고 ADAS, 자율주행 기술 혁신과 '비전제로' 프로젝트에 대해 밝혔다.

콘티넨탈은 오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ADAS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주요 기술은 △환경인지(Sense) △실행 계획(Plan) △제어시스템 사용(Act) 3가지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개발한다. 이를 통해 무사고 운전을 위한 '비전제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혁재 콘티넨탈코리아 대표는 “연간 교통사고로 세계에서 10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5000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콘티넨탈 자율주행 비전은 혁신적인 기술을 광범위하게 활용해 교통사고로 인하 사망자, 부상자,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Photo Image
콘티넨탈 자율주행 센싱 장비를 탑재한 차량들이 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개최된 '2017 테크라이드'에서 기술을 시현하고 있다. (제공=콘티넨탈코리아)

'MFC500', 단거리 레이다 센서(SRR), MK C1 HAD 등 최신 레이다, 카메라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유럽자동차안전평가(유로 NCAP) 2020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유로 NCAP 2020은 부분 자율주행 기술이 주행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제정됐다.

우선 5세대 고성능 카메라 플랫폼인 MFC500을 장착한 차량은 교차로에서 사각지대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인식하고 제동해 사고를 방지했다. 또 차선이 없는 곳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공간을 파악해 좀 더 안전한 자율주행을 도왔다. 콘티넨탈코리아는 이와 같은 자율주행 기술을 국내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서 양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MK C1 HAD를 장차한 차량은 보조브레이크 시스템이 장착돼 자율주행 도중 메인브레이크에 이상이 생겨도 비상제동이 가능했다. SRR은 장거리 레이다 센서보다 시야각도가 커서 교차로, 골목길 등에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Photo Image
이상길 콘티넨탈코리아 샤시안전 사업부문 대표 상무 (제공=콘티넨탈코리아)

콘티넨탈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3D 플래시 라이다(Lidar)'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라이다는 360도 회전해 주변을 인식했지만, 콘티넨탈은 기계적 동작 없이 실시간으로 3D 머신 비전을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3D 플래시 라이다는 소형화, 가격인하가 가능해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콘티넨탈은 전망했다.

이상길 콘티넨탈코리아 샤시안전 사업본부 대표(상무)는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기술을 모두 합쳐서 복잡한 계산과 제어가 필요한 기술”이라며 “특히 높은 부품 단가는 상용화에 큰 걸림돌이 되는데, 트럭이나 상용차를 통해 먼저 경제성이 확보되면 단가 인하와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어 승용차에서도 빨리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