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계가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을 인정해주는 자격시험을 올해 안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5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AI 연구자와 기업이 만든 '일본 딥러닝(심층학습) 협회'가 국제적으로 뒤처진 AI 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 딥러닝 활용 능력을 인증하는 자격제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답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일본에서는 작년 연말 AI의 딥러닝을 차용한 바둑 소프트웨어 '딥 젠 고'(Deep Zen Go)와 조치훈 9단 사이의 바둑 시합이 주목을 받은 뒤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당시 시합에서는 조 9단이 2승 1패로 승리를 거뒀다.
이와 함께 토요타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는 AI를 활용한 자동운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AI의 산업 적용 움직임이 활발하다.
AI 자격제도는 딥러닝의 기초 지식이 있음을 인정하는 '제너럴리스트'와 프로그래밍까지 가능하다고 판정하는 '엔지니어' 등 두 단계로 구성된다. 엔지니어 자격을 얻으려면 실기시험도 통과해야 한다.
협회는 1년에 2회씩 자격 시험을 시행해 2020년까지 제너럴리스트 10만명, 엔지니어 3만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