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bps급 이상 대용량,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차세대 무선랜 시장이 활짝 열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와이파이(Wi-Fi) 폰, 무선 홈네트워크 등 초고속 무선랜 인프라를 요구하는 시스템 상용화가 급진전하면서 차세대 무선랜 표준규격인 ‘IEEE 802.11n’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장비 개발 및 출시가 활발하다.

‘802.11n’은 기존 25Mbps인 무선랜 속도를 동영상 전송에 적합한 100Mbps 이상으로 높인 차세대 무선랜 기술이다. 미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잠정표준안을 내놓은 상태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출시와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윤순 한국콜루브리스네트웍스 사장은 “기존 중앙집중형 무선랜 장치로는 초고속 무선랜 기술(802.11n)에 대응하기 어렵다”라며 “국내 기업들도 이제 차세대 표준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무선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콜루브리스는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손쉽게 확장할 수 있도록 기존 분산형 인텔리전스와 중앙제어형 스위칭 관리·제어 기능을 조합한 차세대 무선랜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중앙에 위치한 스위치가 모든 액세스포인트(AP)를 제어하고 트랙픽은 스위치를 통하지 않고 AP가 직접 처리하는 구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삼성전기·유비원·넥스터치 등과 공동으로 200Mbps급 ‘802.11n’ 표준에 대응한 초고속 무선랜 칩을 개발했다. 이 무선랜 기술을 활용하면 최대 1km 반경에서 270Mbps까지 전송이 가능하다. ETRI는 올 하반기 듀얼모드 핸드폰에 탑재할 ‘802.11n’ 기술 규격의 시소(SISO) 모뎀 칩도 선보일 예정이다.

통신 전문가들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차세대 ‘IEEE 802.11n’ 장비가 기존 802.11 a/g 시장을 대체하면서 무선 인터넷전화(VoIP)와 듀얼모드 핸드폰 등이 주력 시장을 형성하고 내년부터 홈네트워크, 무선 DTV, 무선 IPTV 등으로 응용 분야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