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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가인터넷 가입 가구가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인터넷 강국으로서 면모를 재확인한 것은 물론, 민관 협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지대하다. 2014년 10월 KT 기가인터넷 1호 가입자 사진.

국내 기가인터넷 가입 가구가 1000만을 돌파했다. 민·관 협력을 통한 서비스 보편화 노력의 결실로, 인터넷 강국의 면모를 재확인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분기 기준 기가인터넷 가입 가구가 1000만8332가구로 100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초고속인터넷 전체 가입 가구(2172만1335가구, 8월 기준)의 약 46%로, 두 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기가인터넷을 사용한다.

KT 가입자가 500만 이상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도 기가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기가인터넷 1000만 가구 돌파는 2014년 통신 3사가 전국망을 상용화한 지 5년 만이다. 국내 최초 상용화는 2011년 CJ헬로비전(현 CJ헬로)이 했지만 통신 3사의 전국망 상용화 이후 가입 가구가 급증했다.

2015년 2분기 100만 가구 돌파를 시작으로 평균 2분기마다 100만 가구가 증가했다. 2017년 1분기 500만, 올해 1분기 900만 가구에 이어 3분기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

기가인터넷 1000만 가구 돌파는 2002년 초고속인터넷 1000만 가입자 돌파 이후 인터넷·유선통신 분야에 남을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초고속인터넷이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에 올라서는 디딤돌이 됐다면 기가인터넷은 4차 산업혁명과 초연결 사회를 위한 기반이라 할 수 있다.

기가인터넷은 IPTV, 고화질 폐쇄회로(CC)TV, 영상화의 시스템 등 대용량 영상 서비스 활성화를 촉진시켰다. 방송·통신 품질이 높아졌다. 홈IoT, 융합형 콘텐츠 등 새로운 서비스가 출현했다. 초고속인터넷 가격 인하, 업무 처리 효율성 증대 등 이용자 편익 증대에도 기여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차관은 29일 “기가인터넷 가입 가구가 1000만을 넘은 것은 단순히 초고속이용자 수가 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공지능(AI) 시대 필수인 고속 데이터 전송 환경이 갖춰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민 차관은 “세계 최초의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와 더불어 우리나라 정보통신망 고도화가 향후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을 필요로 하는 미래 기술의 더욱더 빠른 구현을 가능케 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정보통신 분야뿐만 아니라 우리 산업 전체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