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디지털 대한민국

2005년은 일제 식민지 통치로부터 벗어난 지 60년이 되는 회갑(回甲)의 해다. ‘회갑’은 동양문화권에서 특별하다. 어긋나고 뒤틀린 것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숫자요, 사물이 성장해서 한번 소멸하는 완성된 과정이기도 하다. 해방 이후 60년은 우리나라 산업이 태어나서 한번의 완성된 과정을 거친 기간이다. 그기간은 전자산업 성장과도 일치한다. 사회정치적으로는 일제 잔재 청산을, 경제적으로는 전자산업 부문에서 일본을 극복하는 도정이었다. 본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후원으로 총 12회에 걸쳐 해방 이후 60년 간의 전자산업 발달사를 정리하고자 한다. 625전쟁, 오일쇼크, IMF구제금융사태를 딛고 ‘주식회사 디지털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기업의 시각에서 지난 60년을 되짚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