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05

12∼13년 전 삼성전자, LG필립스LCD(그 당시 LG전자)가 LCD를 배우기 위해 일본에 건너갔을 때 일본 기업들은 기꺼이 기술을 전수했다. 10년 이상 양산 경험과 기술개발에서 앞서있던 일본이 앞으로도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랐다. 95년부터 LCD를 양산하기 시작한 국내 기업들은 대규모 자본을 적기에 투입해 속속 LCD라인을 건설했으며 밤을 세워가며 연구를 진행했다. 외곽 지원도 화끈했다. 정부는 대형 국책과제인 G7 과제 중의 하나로 디스플레이 분야에 집중 투자했고 학교에서는 우수 인력과 기초 기술을 지원하는 데 노력했다. 그리고 불과 4년 만에 삼성전자가 샤프를 제치고 대형 LCD 분야에서는 1위를 달성했다. 그 이후로는 국내 기업 간의 경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