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 선 팹리스 업계

지난 몇 년간 황무지나 다름없던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일궈온 국내 팹리스 업계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들이 성장해온 밑거름이 되었던 고가폰의 성장세가 멈추고 저가폰이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올해 유럽 휴대폰 시장이 19%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가폰은 3% 정도로 정체를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에서는 더하다. 저가폰 성장률이 30%에 달하고 있다. 노키아는 물론 프리미엄 휴대폰 전략을 고수하던 삼성전자LG전자 등도 60달러 미만의 저가폰 생산을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베이스벤드 칩업체인 퀄컴까지도 내년부터는 고급형 칩보다는 저가 보급형 칩의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