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우주센터 준공

산허리를 잘라내 해발 390m 높이에 4만7353㎡ 넓이로 구축해 놓은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시스템은 보는 것만으로도 장엄하다. 마치 하늘의 영역을 침범했던 ‘바벨탑’처럼 한국인의 우주에 대한 도전정신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이 시스템에는 모두 273개나 되는 서브 시스템이 모여 발사대를 이룬다. 사용한 전선의 길이만 140㎞다. 400기압의 배관이 문어발 모양으로 1.5㎞나 깔려 있다. 밸브 개수만 해도 3000여개다. 이 시스템이 11일 준공됐다. 오는 7월 30일께는 한국 최초로 과학기술위성 2호를 발사체 ‘나로’(KSLV-Ⅰ)에 실어 지구궤도에 올려보낼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우주 개척사를 새로 쓴다. 준공을 하루 앞두고 나로우주센터 구축에 공을 들였던 연구원들의 얘기와 준비 상황, 앞으로 쏘아올릴 ‘나로’의 모습을 그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