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시도교육감協, 협력 대책 추진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격차·디지털격차 해소
테크 매니저 배치 '양방향 수업' 도 지원

정부가 수학 학습격차가 누적되지 않도록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수학 학습관리 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전면 적용한다. 에듀테크 멘토 2000여명이 4만여 취약계층 학생을 지도한다. 원격·등교 블렌디드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이달 말까지 다양한 수업모형을 개발해 제공하고 학교에 '테크 매니저'를 배치한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1일 세종시 교육청에서 교육안전망 강화방안을 합동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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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안은 1학기를 거치면서 방역·학습·돌봄 분야에서 우려됐던 부분을 보완하고 모든 학생이 차별받지 않고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난 1학기는 원격수업으로 교육은 이어갈 수 있었지만 학습격차, 코로나19에 따른 스트레스, 아동학대 사각지대 등이 문제로 떠올랐다.

정부와 교육청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마련하고 학교 심리 방역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자가격리자·확진자는 물론 일반학생의 심리적인 부담감도 컸던 만큼 학생 대상별 맞춤형 상담 및 심리지원을 펼친다.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도 수립했다. 초등학생 학습격차가 누적되지 않도록 AI로 학생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초등1~2학년이 우선 대상이다. 개별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결손이 예측되는 영역에 학습콘텐츠를 추천한다. 이러한 과정을 게임 기반으로 구성해 학생 흥미를 유도한다. 이달 시범적용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적용한다.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e-학습터 등에 웹링크를 제공해 모든 학생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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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학습관리 프로그램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을 신설해 취약계층 초등학생을 지도한다. 멘토 2000여명이 1명당 학생멘티 20명 내외를 맡아 가르친다. 수석교사 등 우수교사 500여명이 자기주도학습능력이 부족한 3000명 고등학생을 위해 온오프라인 일대일 컨설팅을 한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동안 집중지도를 실시한다. 2학기부터는 소그룹 대면지도를 한다.

디지털 격차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나왔다. 2학기에도 정부는 저소득층 학생 대상 스마트기기·데이터를 지원한다.

EBS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에도 실시간 양방향 영상 강의를 연계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학교온' 사이트를 개선해 저작권 침해 소지가 적은 영상이나 자료를 공유한다. 내년 초에는 교육용 콘텐츠 통합 플랫폼(가칭 아이두)을 새로 개통한다. 내년 2월에는 학교온 콘텐츠 일부를 아이두로 이관한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되는 교육환경에서 수업 질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모델도 개발한다. 학생·교사간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학생 수준에 맞게 수업 내용을 재구성하고 블렌디드 수업을 할 수 있는 모델도 만든다. 8월 말까지 제공한다.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를 중심으로 실시간 양방향 수업 확대도 지원한다. 학교에서는 교원이 수업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에 '테크 매니저(가칭)'를 배치한다.

돌봄 분야에서는 초등학교에서 활용 가능한 교실을 제공하고 지자체가 돌봄을 운영하는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매년 750실씩 2년간 총 1500실의 협력모델을 추진한다. 돌봄을 희망하는 3만여명 초등학생에게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길어지는 코로나19에 학교현장이 지치지 않도록 학교에 교육안전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